물다=쌓거나 두껍게 바르다.
2022. 9. 13. 23:36ㆍ우리 옛말 공부
물다=쌓거나 두껍게 바르다.
‘쌓다’의 옛말 ‘무ᅀᅳ다’와 ‘물다’가 같은 동의어이고, ‘바르다’와 ‘물다’가 동의어입니다. ‘바르다’와 비슷한 표현은 ‘붙이다’이고 한자어로 ‘부착(付着)하다’입니다. ‘칠하다’의 의미일 경우 ‘도(塗)’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영어 단어는 plaster로서 ㅂ이 ㅍ 된 모습입니다.
일어 단어는 ‘바르다/칠하다’의 ぬる/塗る[누루]인데 ㅳ의 ㄷ의 ㄴ입니다.
독어 단어로 ‘바르다/붙이다’의 경우 verkleben[베어클레번]이라 하니 ㅲ에서 나온 표현이고, bestreichen[베쉬트라이헌]은 ‘바르다/칠하다’이니 ㅵ이 풀어지면서 나타난 독어 단어이고, be-를 생략해서 streichen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언어에 ㅂ/ㅁ 이 탈락 후 또 하나의 단어를 만드는 과정이 동일합니다.
프랑스어 단어로 badigeonner[바디조네]라고 하는데 ㅳ이 잘 담긴 프랑스어 단어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oblino[오블리노] 혹은 lino[리노]라고 하니 ㅲ/ㅳ 이 ㅇ-ㄹ 혹은 ㄹ만 초성에 나타난 형태입니다.
힌두어 단어 डालना[달나]는 ‘따르다/담그다/칠하다/바르다’이니 우리말 ㄷ이 그대로 나타난 단어이고, ‘바르다’는 ㅳ이었다는 것을 추정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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