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2. 11:56ㆍ하늘첫말
태초 언어 구성의 법칙
논증 집필자: 허대동
ㅴ/ㅵ을 포괄하는 우리 표기는 훈민정음의 ㆁ을 사용하면 되는데 ㆁ은 ㄱ,ㄴ,ㄷ,ㅇ 을 모두 포괄하는 발음입니다.
그래서 처음 ‘해, 달, 별, 물, 불, 바람, 바다, 새, 개, 돼지, 소, 말 등’은 ㅄㆁ에서 나온 것이고, 우리가 흔히 한자어라고 아는 단어 구성은 그냥 붙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말에 ‘보글 보글 끓이다, 빙글빙글 돌다, 벌벌 떨다 등’ 단어를 두 개 겹쳐 의성어와 의태어를 만듭니다. 우리말 복합 명사와 한자어 만드는 법칙도 같습니다. 예로 ‘비구름’ ‘비바람’등 우리 고유어의 결합이고, 한자어 명사는 ‘개혁, 개조, 설립. 건설 등’ 수 많은 복합 명사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ㅄㆁ-ㅄㆁ 의 결합 형태인 것입니다. 마지막 동사를 만들 때에도 ㅄㆁ 이 들어가서 ‘ᄧᅳ다, 브다, ᄒᆞ다’ 등으로 나타나고 마지막 ㄷ 은 각 언어에 ㄱ,ㄴ 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동사까지 ㅄㆁ-ㅄㆁ-ㅄㆁ 이란 3마디의 구조를 지니는데, 이는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티벳어 문자로 남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바꾸고-갈다/고치다-하다’ 구조입니다. 우리말 ‘바꾸다’의 옛말은 ‘밧고다’이니 ‘밧-고-하다’구조로서 한자어는 ‘변개(變改)/변경(變更)하다’가 됩니다.
아래 사전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93쪽>
བསྒུར་ བཀོད་ བྱིད [gyunkohjew][귄 코휴-]=개조하다, 개혁하다
문자상 소리 표기는 [bsgyur(h) bkod(h) buida][ ᄢᅱᆯ ꥳᅬᆮ 뷔다]입니다.
문자상 표기- [bsgyur(h) bkod(h) buida/ᄢᅱᆯ ꥳᅬᆮ 뷔다]-를 현대 한국어처럼 풀어 쓰자면
‘바ᄭᅮᆯ-ᄞᅩᆯ-뷔다/ᄒᆞ다’인데, 2개나 1개가 나타나서 ‘밧고다/바꾸다’와 ‘고치다’와 ‘갈다’ 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직도 고대 최고어를 문자로 정확히 남긴 언어가 ‘티벳어’이고, 현 한국어, 티벳어, 한자어를 모으면 바로 고대 공용어이자 현 티벳문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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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
고치고 바꾸다/만들다=개조(改造)하다, 개혁(改革)하다, 그리고 티벳어 비교 고찰
이미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93쪽>>의 ‘개혁하다’를 다룬 바 있지만, 또 티벳 동의어를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고쳐 새로 만들면, ‘개조(改造)하다’이고, 고치고 바꾸면, ‘개혁(改革)하다’입니다.
티벳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84-285쪽>>
སྒྱུར་ བཅོས [ gyuncöh/ 귄 죄 h ] =변혁, 개혁
명사형의 문자상 발음은 ‘sgyur bcos/ ᄭᅱᆯ ᄧᅩᆺ’ 인데 앞 초성 ㅺ에서 ㅅ 탈락 두 번째 초성 ㅶ에서 ㅂ 탈락 해서 현 한자음 ‘개조’와 비슷하게 남은 것입니다. 여기서 두 번째 ㅂ 문자는 ‘바꾸다’ 혹은 ‘만들다’라는 것이고, ㅈ 은 ‘짓다’라는 것입니다.
སྒྱུར་ བཅོས་ བྱེད[gyuncöh jew/ 귄죄 h 유 ]=개조하다, 개정하다, 변혁하다
동사형에서 문자상 ‘-붸다’를 붙이는데, 소리로는 ‘-유’로 납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한자어 + 하다’ 구조를 중원 한나라의 한자 유입으로 인해 만들어진 구조라고 생각하지만 위 자료들에서 보듯이 고대로부터 내려온 언어 법칙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티벳어는 우리말과 대조해 보면 그 변천상 -ㅺ에서 ㄱ 되고 ㅶ에서 ㅈ 되는 현상-을 정확하게 문자와 언어로 입증한다 할 것입니다.
‘바꾸다’의 우리 옛말은 ‘밧고다’이니 합용 병서 초성은 ㅂ-ㅺ 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른 단어로 합용 병서를 추정하자면 ‘뒤집다’이니 ㅳ-ㅺ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치다’의 의미일 경우 옛말은 ‘고티다’이니 ㅳ-ㅺ에 대응하는 ㅲ-ㅼ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ㄱ은 ‘갈다’라 하기도 합니다. 또 ‘번드치다’의 옛말은 ‘번ᄃᆡ티다’이니 ㅂ-ㄷ의 초성도 표준어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영어 단어와 대비해 보겠습니다. ㅂ에서 vary가 나오고, ㅺ/ㅼ이 ㅊ/ch 되어 change가 됩니다. convert는 ‘갈고 바꾸다’해도 되고, ㅲ-ㅂ에서 ㄱ-ㅂ 되었다 해도 됩니다. 이제 vary에 change를 붙이면 varychange인데 종성 –ry를 빼면 vachange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바꾸다’에 해당하는 창작 영어 단어인 것입니다. ㅲ-ㅺ/ㅼ에서 ㄱ-ㅈ/ㅊ 된 것이 바로 ‘교체(交替)하다’이고, ㄱ-ㄷ 된 것이 ‘교대(交代)하다’인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かえる/變える[가에루]라 훈독하니 바로 우리말 ‘갈다/고치다’의 ㄱ입니다. 합용 병서 ㅲ에서 ㅂ은 우리말의 ‘바꾸다’와 ㄱ의 ‘고치다/갈다’가 되는 것이고, 일어는 훈독에서 ‘가에루’라고 남은 것입니다. 한자어는 ㅂ에서 ‘변혁(變革)/변화(變化)’가 되고, ㄱ에서 ‘개혁(改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말 ‘바-꾸-하다’에 초성이 정확히 대응하는 한자어는 ‘변(變)-개(改)-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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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
이제 ‘ㅴ’ ‘ㅳ’ 과 동사형 ‘ᄧᅳ다/ᅘᅧ다’를 가지고 티벳어와 대조해 보겠습니다.
뜻은 다른 티벳어 ‘개조하다/개혁하다’입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93쪽>>
བསྒུར་ བཀོད་ བྱིད [gyunkohjew][귄 코휴-]=개조하다, 개혁하다
문자상 소리 표기는 [bsgyur(h) bkod(h) buida][ ᄢᅱᆯ ꥳᅬᆮ 뷔다]입니다.
의미는 ‘개조하다/개혁하다’인데, 현대어로 위 티벳어를 변환시키면 ‘고치고 바루다(하다)’입니다.
문자상 있는 ㅄ 이 현 소리에는 나지 않습니다. 한국어 ㅴ 과 동일한 법칙입니다. 두 번째 초성은 ㅂㅋ 인데 ㅲ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리말은 위에 ‘반반하다/시원하다/간답다’에서 ‘ㅳ’이 나왔지만, ‘상큼하다’를 보면 두 번째 초성이 ‘ㅲ’의 ‘ㅂㅋ’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티벳어와 출발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사형에 ‘buida’ 가 붙는데, 우리말 ‘ᄧᅳ다’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로 미루어 보아 고어를 추정하자면, 한 단어는 ‘ᄢᅳᇔ/ᄣᅳᇔ’이고 두 단어 결합하면, ‘ᄢᅳᆲᄞᅳᆲ/ᄢᅳᆲᄠᅳᆲ’ 이고 동사형을 만들면, ‘ᄢᅳᆲᄞᅳᆲᄧᅳ다(ᅘᅧ다)/ᄢᅳᆲᄠᅳᆲᄧᅳ다(ᅘᅧ다)’ 가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어2개 +하다’의 기원이 후대 중원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한국과 티벳이 같이 있었던 고대에 만들어진 언어 법칙이라는 것을 잘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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