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6. 17:24ㆍ우리 옛말 공부
몬다회=몬다위
‘몬다위’의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말과 소의 어깻죽지>>
‘몬다위’는 몽골어 mundara에서 온 것이라 하지만, 현대 몽골어 사전에는 안 보입니다.
아마도 ‘어깨’의 몽골어 단어 МӨРӨН[뫼뢴]을 참고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회’란 우리 고유의 ‘ᄇᆡᆶ/ᄒᆡᆶ’이고, 몽골어에도 나타나는 표현이긴 하지만, 너무 쉽게 몽골어에서 온 것으로 단정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몬다회’가 무엇일까요? ‘몬’이란 ‘어깨’의 고어로서 ‘어깨’는 원래 ‘머ᄭᅢ/머깨’였다라고 추정하는 것입니다. ㅯ의 ㅅ에서 영어 단어 shoulder가 되는 것입니다.
‘다회’의 ㄷ-ㅎ 이 ㅈ-ㅈ 의 ‘죽지’가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깨’는 ‘견(肩)’이니 추정 고어 ‘머깨’의 두 번째 초성 ㄱ의 ‘견’인 것입니다.
참고로 肩은 ‘어깨’라는 뜻 외에 ‘견디다’가 있는데 우리말 ‘견디다’의 ‘견’ 그대로 한자어가 됩니다. 일어 단어는 かた/肩[카타]라고 훈독하는데 역시 우리말 ‘어깨’의 ‘깨’ 부분입니다.
보통 독어 단어로 Schulter[슐터]라고 하니 영어 단어 shoulder에 해당하고, Achsel[악설]이라고도 하니 우리말 ‘어깨’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만약 우리말 ‘어깨’의 ㅇ-ㄱ의 ㄱ이 들어간 Achsgel로 남아 있었다고 해도 우리말 ‘어깨’와 같은 어원임을 밝히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프랑스어 단어로 épaule[에폴]이라 하니 우리말 ‘어깨’의 ㅇ-ㄱ의 두 번째 초성이 ㅲ임을 추정하게 합니다.
라틴어 단어로 ‘날개/어깨’를 āla[알라]라고 하니 역시 초성이 생략된 ㅇ의 라틴어 단어입니다.
우리말 ‘어깨’의 추정 고어 ‘머깨’의 ㅁ-ㄱ 이 ㅁ-ㄹ 된 것이 몽골어 단어 ‘МӨРӨН[뫼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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