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 17:27ㆍ우리 옛말 공부
모ᄒᆞ다=묘사(描寫)하다
‘모’는 ‘그리다’입니다. 보나 마나 보통 한자어 ‘묘(描)’에서 우리말 ‘모’가 나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합용 병서 이치를 깨달았다면 ㅁㄱ에서 ㅁ은 ‘모’가 되고, ㄱ은 ‘그리다’가 됩니다. 한자어에서 우리 옛말이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 고대 옛말의 합용 병서에서 한자어가 나온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ㅁ의 순음은 유사 표현으로 현재 우리말 ‘베끼다’로 남아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ㅍ의 portray입니다. ‘베끼다’의 영어 단어는 copy인데 ㅂ 탈락 후 ㄱ이 초성에 남은 단어이고, ㄱ에 상응하는 ㄷ에서 describe가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ㅴ에서 ㅂ은 ‘베끼다’가 되고, ㅁ 되어 ‘모ᄒᆞ다’가 되고, ㅅ은 ㅈ/ㅊ의 ‘치다’가 되고,ㄱ은 ‘그리다’가 됩니다.
그래서 일어 단어로 ‘그리다/묘사하다’를 えがく/描[에가쿠]라 하니 ㅁㄱ/ㅁ-ㄱ이 ㅇ-ㄱ 되어 나타난 표현입니다. 다음 ‘베끼다/그리다’를 うつす/寫す[우츠스]라 하니 ㅂ-ㅺ이 ㅇ-ㅊ 된 단어입니다.
독어 단어로 ‘묘사하다/그리다/쓰다’를 beschreiben[베쉬라이번]이라 하니 ㅄ/ㅂ-ㅅ이 잘 나타난 독어 단어인데 쉽게 말하자면 ‘묘사하다’의 ㅁ-ㅅ의 ㅂ-ㅅ 인 것이고, ‘쓰다’의 옛말 ‘ᄡᅳ다’의 ㅄ 의 ㅂ-ㅅ인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그리다’를 malen[마런]이라 하는 것도 바로 우리 옛말 ‘모ᄒᆞ다’와 같은 기원입니다. ‘그리다’의 zeichnen[자이흐넨]은 ㅺ이 ㅈ 된 것이고, 우리말 ‘(그림을) 치다’에 해당합니다.
라틴어 단어로 ‘표현하다/묘사하다’를 éxprĭmo[엑스프리모]라 하고, ‘그리다/표현하다/묘사하다’를 expíngo[엑스핑고]라 합니다. ex-는 밖으로라는 말이니, ‘묘사하다’의 ㅁ은 ㅍ 되어 píngo와 prĭmo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 단어는 ‘표현하다’만 express로 나타납니다.
‘베끼다’의 옛말에 ㅂ-ㄱ 과 상대하는 ㅂ-ㄷ의 ‘번뎝ᄒᆞ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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