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8. 17:04ㆍ우리 옛말 공부
머괴나무/머귀나무/머귀나ᇚ/동ᄇᆡᆨ=오동나무
역시 우리말 초성 ㅁ이 ㅇ 되고, ㄱ이 ㄷ과 교차된 표현이 한자어 ‘오동(梧桐)’입니다. 나무 이름조차 원래 고대 한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데 그때 ‘오동나무’를 ‘머굏나무’ 혹은 ‘머됳나무’라고 했을 수 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역시 우리 옛말 ‘동ᄇᆡᆨ’이 증언하는데 ‘동백(冬柏)나무’가 아니라 ‘동’은 ‘머됳’에서 ‘머’ 탈락 후 ‘동’이 된 것이고, ‘ᄇᆡᆨ’이란 ‘나무’ 앞에 붙는 ㅂ의 ‘ᄇᆡᆨ’입니다. 그러니 여기 ‘ᄇᆞᆨ’에서 한자어 ‘목(木)’이 나오게 되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한자어 ‘오동나무 동(桐)’도 원래는 우리 옛말 ‘동ᄇᆡᆨ’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일어 단어 きり/桐[키리]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옛말 ‘머괴나무’의 ‘머’ 탈락 후 ‘괴’의 ‘굃’에서 ‘기리’-->‘키리’가 됩니다.
영어 단어로 royal foxglove tree라 하거나 paulownia[포로-니아]라고 하니 ㅁ-ㄱ/ㄷ 이 ㅍ-ㄹ 된 단어입니다.
독어 단어로 Paulownia[파우로우니아]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오동나무’라는 한자어에 밀려 사용되지 않은 우리 옛말 ‘머괴나무/머귀나무/머귀나ᇚ/동ᄇᆡᆨ’에 인류 고어의 깊은 이치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고대 한국인들이 이 ‘머괴나무’를 이용해서 다양한 목제품을 만들었다라고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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