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8. 14:42ㆍ우리 옛말 공부
매도래=매의 쓰개
합용 병서 ㅼ이니 ㅅ에서 ‘쓰개’가 되고, ㄷ에서 ‘도래’가 됩니다. 현대어로 ‘도래’를 쉽게 말하자면 ‘덮개’인 것입니다. 만약 ‘매사냥’에 관한 문화가 몽골에서 전래되었다면 이런 고어 표현이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한자어로 ‘투구/쓰개 두(兜)’라 하는 것도 우리말 ‘도래’와 같은 연유입니다. ‘매 응(鷹)’이니 역시 우리말 ‘맳’에서 ‘믛’ 된 후 ‘응’된 한자어이고, ㅎ 되어 영어 단어 hawk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매’를 タカ[타카]라고 하는데 바로 ㅁ 옆에 ㄷ/ㅌ을 말하는 것입니다. ‘쓰개, 모자, 갓’을 かぶりもの[가부리모노]라고 하는 것은 ‘쓰다’의 ㅺ의 ㄱ이고 ‘갓 관(冠)’의 ‘가부리’인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매’를 Falke라 하니 ㅁ이 F 된 것이고, 영어 단어 hawk와도 서로 연결된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독어 단어로 ‘두건 달린 모자’를 Kappe[카퍼]라고 하니 ‘갓 관(冠)’의 ㄱ의 ㅋ인 것이고 연결 영어 단어는 cap입니다.
힌두어 단어로 बाज़[바즈]라고 하니 ‘매’의 ㅁ의 ㅂ인 것입니다. 힌두어를 모자를 टोपी[도피]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덮개’이자 옛말 ‘도래’의 초성 ㄷ 인 것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accípĭter[아키피테르]라고 하니 ㅁ이 ㅇ 되어 많이 변했습니다. ‘두건/모자’를 cappa라고 하니 ‘갓 관(冠)/かぶりもの[가부리모노]/Kappe[카퍼]/cap’이 라틴어에 나타나는 단어인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서는 바로 ‘갓’의 ㄱ에 상대는 ㄷ의 ‘도래’가 옛말로 엄연히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매사냥’ 문화도 몽골 전래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문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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