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ᄫᅡᆷ/마람쇠/말음쇠=마름쇠
2022. 8. 27. 10:52ㆍ우리 옛말 공부
말ᄫᅡᆷ/마람쇠/말음쇠=마름쇠
‘마름쇠’의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끝이 송곳처럼 뾰족한 네 개의 발을 가진 쇠못. 도둑이나 적을 막기 위하여 흩어 두었다>>
‘말ᄫᅡᆷ’과 ‘마람쇠’가 옛말로 같이 있으니 두 번째 초성은 합용 병서 ㅄ이고, ‘쇠’를 달리 ‘ᄫᅡᆷ’이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쇠못’ 형태의 ‘마름쇠’도 고유어를 통해 역시 우리가 방어용으로 만든 무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로 ‘능철(菱鐵)/질려철(蒺藜鐵)/여철(藜鐵)’이라 하니 우리말 초성 ㅁ 옆에 ㄴ 이 있고, ㄴ이 ㄹ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마람/마름’의 의미는 우리말 ‘마름모’와 ‘마흔’과 비교해 보면 ‘네 개’라는 것으로 ‘네 개의 발을 가진’ 뜻입니다.
일어 단어로 てつびし/鐵びし[테츠비시]라고 철(鐵)의 고어는 ‘텷/텰’이고 ‘테츠’로 음독하여 난다는 것을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びし는 ‘네 개’를 뜻하는 말로 우리말 ‘말/마름’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영어 단어는 caltrop/caltrap이라 하고, 독어 단어로는 Fußangel[푸스안걸]이라 합니다.
Fuß는 ‘발’이고, Angel[안걸]은 ‘낚시바늘/침/슴베’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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