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4. 16:45ㆍ우리 옛말 공부
깃=보금자리/소굴, 포대기
보금자리 의미의 ‘깃’은 한자어 ‘가(家)’인 것입니다. 집을 세는 단위 ‘채’의 ㅺ에서 ㄱ을 찾을 수 있고, 우리말 ‘깃’ 그대로 한자어 ‘가’인 것입니다. ‘포대기’의 경우는 ㅲ에서 ㄱ이 ‘깃’이고, ㅂ이 ㅍ 된 것이 ‘포대기’인 것입니다. ‘포대기’의 영어 단어는 baby blanket입니다.
ㅲ에서 우리말은 ‘보금자리/깃/채/집’이 되고, 한자어는 ‘방(房)/가(家)/소(巢)/실(室)/관(館)’이 되는 것입니다. ‘보금자리’의 ㅂ에서 ㅎ 되어 house/home/harbor가 되고, ㄱ은 ㅋ 되어 crib/cabin이 됩니다.
만약 한자어 공부 시기 ‘집 가(家)’ 대신 ‘깃 가(家)’라고 했던들 ‘가’의 ㄱ을 한자어라고만 인식했을까 의문입니다.
‘집’의 종성 ㅂ은 고대 종성 ㄼ에서 ㄹ 생략 된 것으로 ‘집’의 우리말의 연원이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ㄱ의 상대 ㄷ이 바로 ‘둥지’인 것입니다. 차츰 사람은 ‘집’이 되고, 새들에게는 ‘둥지/깃’이 된 것입니다. ‘보금자리’는 새에게 사용하다가 다시 비유로 의미가 확대되면서 모든 동물에 적용하게 된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새의 보금자리’를 ねぐら[네구라]라고 하니 ‘보금’의 ㅲ이 ㄴ 된 것이고, 일어 옛말에 ふるす/古巢[후루스]라고 훈독하는 것은 ‘옛(날)’의 ㅲ이 ㅎ-ㄹ 된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새/둥지/보금자리’를 Nest[네스트]라 하니 ㄱ/ㄷ이 ㄴ 된 것이고, ‘나뭇잎/새둥지/보금자리’를 Genist[게니스트]라 하니 우리말 ‘깃’과 한자어 ‘가(家)’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힌두어 단어 घर[가르]가 바로 우리말 ‘깃’과 같은 단어였고, मकान[마칸]이라 하는 것은 ‘보금’의 ㅂ-ㄱ이 ㅁ-ㅋ 된 것입니다.
핀란드어로 koti[코티]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깃’의 ㄱ의 ㅋ 이고, talo[탈로]라고 하는 단어는 바로 ㄷ이 ㅌ 된 것으로 우리말 ‘둥지’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깃’ 다음에 ㄷ을 붙여 ‘깃들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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