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깃다/긷드리다/깃드리다/깃ᄒᆞ다/깃다/짓들이다=깃들이다
2022. 8. 24. 19:00ㆍ우리 옛말 공부
깃깃다/긷드리다/깃드리다/깃ᄒᆞ다/깃다/짓들이다=깃들이다
옛말 중 ‘깃’ 명사형에 –다를 붙여 그대로 ‘깃다’란 동사가 되어 ‘깃깃다’라 합니다. 옛말과 현대어에서는 ㄱ에 대응하는 ㄷ이 사용되어 ‘깃들이다’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ㄱ과 ㄷ이 서로 교차하여 존재한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초성 ㄱ은 ㅈ 되어 옛말 ‘짓들이다’로 나타나는데 바로 ‘집’의 ㅈ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깃깃다/깃들이다’의 ㄱ-ㄱ/ㄱ-ㄷ에서 한자어 ㄱ-ㅈ의 ‘거주(居住)’가 됩니다.
영어 단어는 ㄱ/ㄷ-ㅅ이 ㄹ-ㅅ 되어 reside가 되고, ㄷ에서 dwell이 되고, ㅂ이 ㅎ 된 것이 habitat입니다.
‘깃들이다’는 현 표준 우리말로 ‘살다’에 해당하는데 일어로 ‘살다/거처하다/깃들이다’의 すむ/住む[스무]라 훈독하니 역시 우리말 ‘살다’의 ㅅ 그대로인 것입니다. ‘거주’를 일어식 きょじゅう/居住[쿄쥬]라고 하니 ㄱ이 ㅈ 된 음독입니다.
독어 단어로 ㅂ에서 wohnen[보넌]이 나오고, ㅅ/ㅈ에서 sitzen[지쩐]이 나오고, ㄹ 되어 leben[레-번]이 나오게 됩니다.
힌두어 단어로 ‘살다’를 जीना[지나]라고 하는 것은 ㅅ/ㅺ이 ㅈ 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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