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3. 20:28ㆍ우리 옛말 공부
긔디ᄒᆞ다=기억(記憶)하다
고대 우리말 명사 ‘긔덟’이 있고, 동사로 ‘ᄧᆞ다’를 붙여 ‘긔덕-ᄧᆞ다’가 됩니다. 다음 우리 고유어 ‘그디ᄒᆞ다’가 나오고, 한자어 ‘기억(記憶)하다’가 나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는 remember/recall이니 다시/re에 ‘긔디ᄒᆞ다’의 ㄱ의 call을 붙이면 recall이고 ㅲ/ㅁㄱ 의 ㅁ을 붙이면 remember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 きおく/記憶[키오쿠]라 하면 우리 한자어 ‘기억’을 푼 일어식 한자어이고, ‘느끼다/기억하다/배우다’의 おぼえる/覺える[오보에루]이니 ‘깨다ퟍ다/긔디ᄒᆞ다’의 ㅲ이 ㅇ 으로 나타난 단어이고, ‘쓰다/기록하다/기억하다’의 きする/記する[키스루]라 음독하는 것은 우리말 ‘글/긔디’와 한자어 ‘기록(記錄)’의 ㄱ의 ㅋ이고, ‘쓰다/새기다/기억하다’의 しるす/記す[시루스]라 훈독하는 것은 우리말 ‘쓰다/새기다’의 ㅅ인 것입니다.
'gedẹnk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독어 단어는 gedẹnken[게덴컨]인데 우리말 ‘긔디-’가 그대로 ‘게덴-’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ㄱ 탈락 후 ạndenken[안덴컨]이고, 또 생략하여 ‘생각하다/기억하다’의 denken[덴컨]이 나옵니다.
힌두어 단어로 कंठस्थ करना[캉토스 카라나]라고 하니 역시 ‘긔디ᄒᆞ다’의 ㄱ-ㄷ이 ㅋ-ㅌ 된 것입니다. 역시 한자어 ‘기억하다’만 사용하다보니 우리 고유어 ‘긔디ᄒᆞ다’를 잊어 버린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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