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희영=그령
2022. 8. 22. 13:47ㆍ우리 옛말 공부
글희영=그령
먼저 ‘그령’의 뜻부터 보겠습니다.
<<볏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0~80cm이고, 잎은 선형(線形)이고 8~9월에 붉은 갈색 꽃이 원추(圓錐) 화서를 이룬다. 잎은 새끼의 대용으로 쓰며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
옛말은 ‘글희영’ 외에 ‘글ᄒᆡ영’도 있으니 ‘글ᄒᆡ영’ 다음 ‘글희영’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암크령’이라고도 하니 ㅲ에서 ㅇㄱ 되었다고 보아도 되고, ‘글ᄒᆡ영’이란 소리가 정착된 후 ‘암’이 추가되었다고 보아도 됩니다. 한자어로는 ‘지풍초(知風草)’라 하니 우리말 ㄱ이 ㅈ 된 것이고, ‘지풍초 로/노(蓾)’는 ㄱ이 ㄹ/ㄴ 된 것입니다.
영어 단어로는 Korean lovegrass이고,
love는 우리말 '그령'의 ㄹ 발음입니다. 원래는 glove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고어도 원래는 ‘그렵’이었을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는 かぜくさ/風草[가제쿠사]라고 훈독하니 ‘바람’의 ㅂ 옆의 ㄱ의 ‘가제’이고, 우리말 ‘풀’의 동의어 ‘꼴’의 일어 ‘쿠사’인 것입니다.
영어 단어 grass가 바로 ‘꼴’의 영어 단어이고, 독어 단어는 Gras[그라스]와 ‘채소/나물/풀’의 ㅋ의 Kraut[크라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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