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희다=끄르다, 풀다
2022. 8. 22. 12:20ㆍ우리 옛말 공부
글희다=끄르다, 풀다
‘풀다’는 ‘벗다/벗기다’의 ㅂ이 ㅍ 된 것이고, ㅎ 되면 ‘해(解)’가 됩니다. ‘끄르다’는 보나 마나 합용 병서 ㅺ 초성인데 첫 옛말은 ‘글희다/그르다’ 이지만, 19C에 곧 ‘ᄭᅳ르다’가 됩니다.
영어 단어는 ㅅ에서 slip 되고, un-을 붙여 undo/untie/unfasten이 됩니다.
일어 단어로 ‘풀다’를 とく/解く[토쿠]라고 훈독하니 이는 ㅲ에 상대하는 ㅳ에서 나온 일어 훈독으로 ㄷ/ㅌ은 우리말 ‘떼다’에 해당합니다. ‘떼다/끄르다/벗다/풀다’를 はずす/外す[하즈스]라고도 훈독하니 ㅂ-ㅺ이 ㅎ-ㅈ된 형태입니다.
독어 단어로 ‘(띠를)풀다/끄르다’를 ạbgürten[압귀르턴]이라 하니 ㅂ-ㄱ이 ㅇ-ㄱ 된 형태이고, 독어 단어로 ‘풀다/끄르다/나누다’를 lösen[뢰전]이라고도 하니 ㄱ/ㄷ이 ㄹ 된 단어입니다.
‘끄르다’의 힌두어는 खोलना[콜나]이니 우리말 ‘끄르다’의 원형 ‘골다’에서 거의 그대로 ‘콜나’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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