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9. 10:20ㆍ우리 옛말 공부
그놓=노끈
ㄱ 다음 ㄴ이 나온다는 것을 잘 나타낸 옛말입니다. ㄱ 탈락 후 ‘놓’은 다시 늘어지면서 ‘끈’과 결합하여 ‘노끈’이 됩니다. ‘노끈’은 ‘꼬아서 만든 끈’을 말하는 것이니 ‘꼬다’의 초성 ㄱ 다음 ㄴ인 것입니다. ㄱ과 ㄴ이 서로 초성 교차되었다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ㄴ에서 한자어 ‘맺을/끈 뉴/유(紐)’가 나오는데 우리말 ‘노끈’의 ㄴ 그대로 한자어 ‘뉴’가 된 것입니다.
영어 단어는 string/twine/cord인데 ‘끈’의 ㄱ 그대로 cord로 나타납니다. ㅅ은 한자어로 ‘노끈/줄 승(繩)’이 되고, 영어는 ㅼ의 string이 되는 것입니다.
일어 단어로 ‘끈’을 ‘ひも/紐[히모]’라 하니 합용 병서 ㅲ 의 ㅂ이 초성 ㅎ 된 것입니다. 우리말 ‘노끈’은 ‘꼬아서 만든 끈’이니 ‘꼬다’의 일어 단어를 찾아보면 なう/綯[나우]가 있습니다. 역시 우리말 ‘꼬다’의 ㄱ이 ㄴ된 것으로 우리말 ‘노끈’이 되는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독어 단어의 고어로 ‘밧줄/노끈/실’을 Saite[자-이터]라 하니 우리말 ‘실’에서 ‘줄’이 되는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밧줄’의 영어 단어는 rope/lashing이니 우리말 초성 혹은 종성이 r/l 되어 남은 것입니다.
# 우리말에 초성 ㄹ이 거의 없는 것은 인류의 첫 언어에 가장 가까운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일어 단어로 ‘밧줄’을 つな/綱[츠나]라고 하니 우리말 ‘줄’의 ㅈ의 ㅊ인 것입니다.
힌디어로 ‘끈/노끈/줄’을 सतर[사탈]이라 하는데 이는 영어 단어 string 이고, 독어 단어 Saite[자-이터]이고, 우리말의 ‘끈’의 ㅺ의 상대하는 ㅼ의 ㅅㅌ이고, 한자어 ‘노끈/줄 승(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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