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슬다/굿블다/업더눕다/업더리다=엎드리다
2022. 8. 17. 18:05ㆍ우리 옛말 공부
굽슬다/굿블다/업더눕다/업더리다=엎드리다
합용 병서 ㅲ에서 ㄱ은 ‘굽슬다/굿블다’이고, 상대하는 ㅳ에서 ㅇㄷ 되어 ‘업더눕다/업더리다’가 됩니다. ‘굽슬다/굿블다’의 두 번째 초성도 ㅅ과 ㅂ으로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합용 병서 이치로 보면 ㅄ에서 분리된 것입니다. 특히 ‘엎드리다’의 우리 옛말 ‘굿블다’ 거의 그대로 ‘굴복(屈伏/屈服)하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앞으로/pro’에 ‘쓰러지다/strate’를 붙인 prostrate가 되는데 그냥 ㅵ의 늘어진 단어의 한 형태로 이해해도 됩니다.
일어 단어는 ふせる/伏せる[후세루]라고 훈독하니 ‘굽슬다’의 ㅲ-ㅅ이 ㅎ-ㅅ 되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독어 단어로 ‘(개가) 엎드리다’를 kuschen[쿠ᄉힵᆫ]이라 하니 역시 우리말 ‘굽슬다’의 ㄱ-ㅅ 이 ㅋ-ㅅ으로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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