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 13:46ㆍ우리 옛말 공부
걸말=횃대
현재 ‘옷걸이’를 말하는 것이니 ‘걸’은 ‘걸다’이고, ‘말’은 ‘막대기’입니다. '횃대'는 ㅲ에서 ㅂ이 ㅎ 되었거나 ㄱㅎ에서 ㄱ 생략 후 ‘횃’이 되기도 합니다. ‘막대기’에서 줄임말 ‘말’은 옛말에 나타나고, ‘막’ 생략 후 ‘대’가 나옵니다. 같은 원리로 영어 단어 hanger가 나옵니다. 한자어로 ‘의가(衣架)’는 우리말 ‘옷걻’에서 종성 탈락 후 초중성만 나타난 결합 명사이고, ‘옷걸이/횃대 휘(楎)’는 우리말 ‘횃대’의 ㅎ 그대로입니다.
일어 단어로 かけさお[가케사오]라 하는데 ‘かけ/掛[가케]’는 우리말 ‘걸이/걸개’이니 ‘걸게’에서 종성 ㄹ 탈락한 것이 일어 ‘가케’이고 한음으로 된 것이 한자어 ‘괘(掛)’입니다. 이미 앞에서 매번 말한 대로 종성 ㄹ이 붙은 우리말 ‘걻/걸게’가 가장 고어이고 다음 일어 단어 ‘かけ[가케]’이니 원래 일어는 ‘갈개/걸개’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さお[사오]는 ‘막대/장대/작대기’이니 ㅄ/ㅯ에서 ㅅ만 남은 일어 단어인 것입니다.
독어 단어로 Bügel[뵈걸]이라 하니 ㅂ 초성의 독어 단어이고, ㅎ 되어 Haken[하컨]이 됩니다. ‘횃대/옷걸이’를 Kleidergestell[클라이더게쉬텔]이라 하는데 Kleider는 영어 단어 clothes이니 ‘걸친/가린 옷’과 같은 의미이고, Gestell은 ‘물건을 올려두는 대(臺)’인데 우리말 ‘걸개’와 영어 단어 ‘스탠드/stand’ 결합 단어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각 나라 말을 고찰하므로서 방 안에 옷걸이의 ‘걸개/횃대’와 닭장의 ‘횃대’를 처음 만든 사람들이 고대 한국인일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옛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ᄂᆡ다/견듸다=견디다 (0) | 2022.08.02 |
---|---|
걸려잡다=낚아채다 (0) | 2022.08.01 |
개울의 옛말 ‘개울/걸’과 영어 단어 creek[ㅋ뤽] 고찰 (0) | 2022.08.01 |
거르션=거룻배 (0) | 2022.07.30 |
ᄇᆞᆲ다=볿다/밟다 (0) | 202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