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0. 09:38ㆍ우리 옛말 공부
ᄇᆞᆲ다=볿다/밟다
‘ᄇᆞᆲ다’는 옛말이고,
‘볿다’는 ‘경상/전남/함북 방언’입니다. ‘발로 밟다’라는 표현을 현재 사용 중이니 ‘발’은 원래 ‘밟’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발/밟다’의 원어 ‘ᄇᆞᆲ/ᄇᆞᆶ’에서 --->‘볿다’(경상/전남/함북 방언)-->‘밟다’의 경로를 가진 것입니다. 여기서도 보시면 옛말에 정확히 중성모음 아래 오/아 인 점이 있고, 방언에 ㅗ 가 나타나고 표준어 ㅏ가 됩니다. 그래서 ‘밟다’ 란 의미의 한자어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밟을 발(跋)’이라는 누가 보아도 우리말 ‘밟/밣’에서 나온 한자어 ‘발’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옛말, 방언, 표준어, 한자어의 흐름이 잘 연결된 단어 중 하나입니다.
영어 단어로 ‘발’은 ㅂ의 f와 ㅍ/p의 foot/(동물)paw이고, ‘밟다/디디다’는 step on/tread on/trample이니 ㅂ 다음에 오는 합용 병서는 ㅼ/ㅅㅌ임을 알 수 있고, 우리말 ‘딛다/디디다’가 이를 확인 시켜 줍니다. ‘딛다’의 원래 표현은 ‘ᄯᅵᆮ다’이고, step의 원래 표현은 sdep이고, 그 이전은 bsdep이었습니다.
한자어는 ‘발 족(足)’이니 ㅼ이 ㅈ된 것이고, ‘밟을 발(跋)’은 우리말 초성 ㅂ 그대로이고, ‘밟을/디딜 답(踏)’은 우리말 초성 ㄷ 그대로입니다.
일어 단어로 ‘발’의 あし[아시]는 ‘밟’의 ㅂ이 ㅇ 된 것이고, ‘밟다’의 ふむ[후무]는 ㅂ이 ㅎ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일어 단어 あし[아시]와 ふむ[후무]는 보기에 ‘발’과 ‘밟다’와 전혀 관련 없어 보이지만 ㅂ이 ㅇ과 ㅎ으로 변하여 마지막에 고착된다는 것을 알면 각 나라 언어 사이의 연결성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독어 단어로 Fuß[푸스]/Pfote[포터](동물)이니 우리말 ㅂ이 f와 ㅍ/p가 된 것이고, ‘밟다’의 treten[트뤠턴]의 경우는 ㄷ이 ㅌ된 경우이고,
'pẹdden (pedd; pedt)':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pẹdden[푀덴]의 경우는 ‘밟다’의 ㅂ이 ㅍ된 정도입니다. 이렇게 ㅵ이 현재까지 ㅂ과 ㅼ/ㅅㅌ으로 갈라져 각 나라 언어에 잘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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