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올=개울, 개옴=개암
2022. 7. 29. 07:38ㆍ우리 옛말 공부
개올=개울, 개옴=개암
‘개암’은 ‘도토리 비슷한 열매’를 말합니다. 여기서는 먼저 중성 모음의 선후(先後)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말 아래 오/아의 점 다음 ㅗ가 된 다음 ㅜ나 ㅏ가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단어들입니다. 옛말 ‘개올’은 다시 현재 ‘경남 방언/무주, 순창, 장수, 진안의 지역 방언’으로 남아 있습니다.
‘개올’의 동의어는 ‘내/개천(川)’이니 ㄱ이 ㄴ되어 ‘내’가 되고, ㅴ/ㅵ에서 ㅂ이 ㅇ되어 ‘올’이 되고, ㅺ/ㅼ이 ‘천(川)’됩니다. 영어 단어는 ㅂ의 brook이고, ㅼ의 ㅅㅌ/st의 stream이고, ㄱ의 ㅋ의 creek입니다. ㅴ/ㅵ이 분리된 형태로 잘 남아있는 것이 ‘개울’의 영어 단어들입니다. 일어 단어로는 たにがわ/谷川[다니가와]와 하는데 ‘골 곡(谷)’은 우리말과 한자어가 초성에서 일치하고 ㄱ에 상대하는 ㄷ에서 일어 단어 ‘다니’가 나오고, ‘가와’는 우리말 ‘개울’에서 종성 ㄹ만 탈락된 것으로 ‘가와’란 말을 하기 전에는 ‘개울’이라 했던 것입니다. 독어 단어는 ㅂ의 Bach[바흐]이고, f 되어 Fließ[프리스]가 되고, ㄱ의 Gerinne[게리너]가 있습니다.
다음 ‘개암’의 영어 단어는 ㅂ이 ㅎ 되어 hazelnut이고, 한자어는 ‘개암 진(榛)’이니 ㄱ이 ㅈ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일어 단어로는 はしばみ[하시마미]이니 역시 ㅂ이 ㅎ 된 경우입니다.
'우리 옛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ᄇᆞᆲ다=볿다/밟다 (0) | 2022.07.30 |
---|---|
개듀ᇰ나모=가죽나무 (0) | 2022.07.29 |
개야=채붕(彩棚) (0) | 2022.07.28 |
개구화=과꽃 (0) | 2022.07.28 |
강반=마른 밥/건량 (0) | 2022.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