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르션=거룻배
2022. 7. 30. 10:08ㆍ우리 옛말 공부
거르션=거룻배
‘거르/거룻’은 ‘건너다’라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션’이 ‘선(船)’이란 한자어가 되기 전 우리말이었다라는 것입니다. 합용 병서 ㅄ에서 ㅂ은 ‘배 박(舶)’이고, ㅅ은 ‘ 배 선(船)’이 됩니다. 영어 단어로는 ㅂ에서 나온 barge가 있고, ㅂ이 wh-되어 wherry가 되고, ㄱ이 ㄹ 되어 lighter가 됩니다.
한자어로는 ㅂ의 ‘거룻배/작은 배 부(艀)’가 있고, ㄱ이 ㅈ 되어 ‘거룻배 정(艇)’이 되고, ‘도선(渡船)’의 ㄷ은 ㄱ에 상대하는 음가입니다.
일어 단어로 はしけ/艀[하시게]라고 하니 ㅄ이 ㅎ-ㅅ으로 나타난 단어입니다.
독어 단어는 기본 단어로 Leichter[라-이히터]인데 ㄱ이 ㄹ 된 것이고, ㄱ이 ㅋ 되어 Kahn[칸]이란 단어가 되는데 우리말 ‘거룻배’의 ㄱ과 일치하고, 독어 방언에 Nachen[나헌]은 ㄱ이 ㄴ 된 것으로 우리말 ‘나룻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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