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ᅀᆞ멸다/가ᅀᆞ며다=가멸다, 가멸차다
2022. 7. 26. 11:31ㆍ우리 옛말 공부
가ᅀᆞ멸다/가ᅀᆞ며다=가멸다, 가멸차다
먼저 ‘가멸다’의 뜻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
동의어로 우리말 ‘가멸차다’와 한자어는 ‘부유(富裕)하다’입니다. 일단 16C~18C에 ‘가ᅀᆞ멸다’가 ‘가ᄋᆞ멸다’가 되고, 최종 ‘가멸다’가 됩니다. ᅀᆞ란 음가가 ᄋᆞ가 되고 아예 마지막에는 사라지는 변화를 잘 나타낸 단어입니다. 또 ‘가ᅀᆞ멸다’와 ‘가ᅀᆞ며다’의 세 번째 종성 ㄹ이 탈락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자어 ‘부유(富裕)’ 부분과 우리 옛말을 합치면 ‘ㅲ-ᅀᆞ-멸다/하다’란 세 마디의 표현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한자어 ‘부(富)’는 ㅲ에서 ㅂ의 ‘부’이고, ㄱ이 ㄴ 되면 ‘넉넉하다’가 됩니다. 영어 단어는 (be) wealthy/rich/affluent/opulent/prosperous인데 초성 ㅂ에서 나온 wealthy/prosperous가 있고, ㅂ-ㅂ이 ㅇ-ㅂ된 affluent/opulent가 있고, ㄱ/ㄴ/ㄷ이 ㄹ된 rich가 있습니다. 일어 단어로 ふゆう(富裕)だ 라고 하니 한자음 ‘부유’의 ㅂ이 ㅎ 되어 ‘후유’가 되고, 우리말 ‘-다’ 그대로 ‘-だ[-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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