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방언: 북따까리=북바늘
2022. 7. 3. 12:35ㆍ하늘첫말
경북 방언: 북따까리=북바늘
베틀의 북 안의 실 꾸러미를 눌러 놓는 대오리/댓개비를 말하는데 ‘바늘’은 ‘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오리/댓개비’를 말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베’ ‘베틀’ ‘실’ ‘실 꾸러미’ ‘북’ ‘바늘(대오리)’ 등 이 모두 우리 고유어로서 ‘베틀’을 만든 원조가 고대 한국인임을 정확히 알려줍니다. ‘베틀에서 베를 베틀’다 아니고 ‘베틀에서 베를 짜다’입니다. 그러니 ‘베틀’의 ‘베-’는 원래 합용 병서 ㅶ 임을 알 수 있고 이는 ‘짜다’의 옛말 ‘ᄧᆞ다’가 정확히 증명해 줍니다.
바로 ㅶ의 ㅂ이 ㅁ 된 것이 ‘만들다’인 것입니다.
한자어로 ‘직기(織機)’라고 하니 우리말 ‘짜다’의 ㅈ 그대로 한자어 ‘짤 직(織)’이고 ‘틀’은 ‘도구/기구’를 말하는 것으로 ㅼ에서 ㄷ의 ㅌ인 것입니다. ㅼ에 상대하는 ㅺ의 ㄱ이 ‘틀 기(機)’인 것입니다. 영어 단어로 ‘베틀’은 loom이고, ‘짜다’는 weave이니 우리말 ㅂ은 동사 weave의 w에 남아 있습니다. 일어 단어로 おりき[오리키]라 하니 ㅶ이 ㅇ되어 ‘오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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