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다 고찰 (복습)
2022. 7. 2. 10:08ㆍ하늘첫말
‘불이 나다’ 고찰
우리 말을 규칙대로 표현하자면, ‘불이 불다’라 해야 하지만, ‘불이 나다’라고 합니다. ㅂㄴ에서 나온 증거 자료입니다. ‘불을 피우다’는 원래 ‘불을 비우다’였다가 ㅂ이 ㅍ 된 것입니다. ‘불 태우다’이니 ㅳ이 ㅷ 되어 나타난 표현입니다. 영어 단어는 fire인데 우리말 ‘불/블 bir/bire’에서 ㅂ/b 가 f 된 정도 변화입니다. ‘burn/불태우다’ 우리말 초성 ㅷ에서 ㅂ만 남은 것입니다.
종성은 ㄼ/ㅀ에서 ㄹㄴ/rn 이 된 것으로 우리말 식으로 표현 하자면 ‘부ᇍ(현재 발음은 번)’이니 우리말 단어 그대로 영어 단어라 해도 허언이 아닌 것입니다.
한자어로는 ‘불태울/불사를 분(焚)’이 되고 우리말 ㅄ은 ‘불사르다’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자를 넘어 소리 음가에 집중해서 표기한다면, burn은 ‘부ᇍ’이고 우리말은 ‘불’, 한자어는 ‘분(焚)’이니 종성 ㄹㄴ 도 정확히 한국어와 한자어 종성에서 나누어집니다.
일어 단어로 ひがでる[히가데루]라고 하니 ㅂ이 ㅸ을 거쳐 ㅎ 된 것이 ‘히’이고, ㅳ에서 ㄷ/ㅌ 이니 ‘데루’는 곧 우리말 ‘타다/태우다’ 거의 그대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일어는 ‘븗 데두’이고 ‘블 데루’가 되고 ‘힐 데루’가 된 후 ‘히 데루’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 말의 분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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