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 방언: 부잰째리=잠자리, 평안 방언: 부짠자리=잠자리
2022. 6. 27. 19:05ㆍ하늘첫말
평남 방언: 부잰째리=잠자리, 평안 방언: 부짠자리=잠자리
‘잠자리’ 앞에 원래 초성 ㅂ 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ㅈ이 ㅊ 되어 한자어 ‘청령(蜻蛉)’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경북 방언에 ‘철랭이’가 있는데, 동일한 변음 규칙의 적용을 받아 경북 방언과 한자어가 거의 같게 된 것입니다. 잠자리의 의미를 추정하자면 ‘하늘에 뜨다니는 곤충’으로 ‘뜨다’의 합용 병서 ㅳ에서 ‘부’가 되고, ‘다니다’의 ㅼ에서 ‘잔/잠’이 되는 것입니다.
방언에 다양한 초성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말 ㅴ/ㅵ에서 나온 표현으로 고대 언어의 원류를 고대 한국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로 경남 방언에 ‘곰도리’가 있는데 그 누구도 ‘곰도리’란 방언을 실제 ‘곰(熊)’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합용 병서 ㅲ에서 나온 ㄱ의 ‘곰도리’입니다.
그래서 영어 dragonfly 의 dragon은 용(龍)이 아니라 ‘뜨다니다’의 영어 단어 float/drift 중에 drift가 dragon 의 원래 의미인 것입니다. 일어 단어 とんぼ[톤보]는 ㄷ에서 ㅌ 된 것으로 역시 ‘뜨다니는’ 뜻을 지닌 것이고 ‘-보’는 ‘존재/곤충’이란 것입니다.
일어 단어 ‘-보’는 우리말 ‘나비’와 ‘제비’의 ‘-비’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날지 않아도 사물에 ‘-비’를 붙인다는 것은 ‘새우’의
옛말 ‘사ᄫᅵ’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 곰도리에 대한 어원 생각님 생각
'하늘첫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북 방언: 바수=바소 (0) | 2022.06.28 |
---|---|
볏가리 고찰 (0) | 2022.06.28 |
경북 방언: 부자=부추 (0) | 2022.06.27 |
충남/황해 방언: 부어리=벌 (0) | 2022.06.26 |
전북 방언: 부수목/부순먹=부스럼, 충청 방언: 부슬목=부스럼, 전북/충남방언: 부실먹=부스럼, 전북 방언: 부술목=부스럼 (0) | 2022.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