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7. 21:39ㆍ우리 옛말 공부
명사형 + 하다 의 구체적인 예
‘겨루다’의 옛말은 ‘겻구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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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표현으로 ‘겨룸하다’가 있습니다. 완전히 ‘한자어 + 하다’처럼 우리 고유어 명사 ‘겨룸’ 과 ‘하다’가 결합된 것입니다. 그러면 ‘겻구다’는 원래 ‘곃굼-하다’였습니다. ‘ㄱ-ㄱ’이 ‘ㄱ-ㅈ’ 되어 ‘경쟁(競爭)하다’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싸우다’도 ‘싸움’ 명사형에서 ‘하다’를 더한 ‘싸움하다’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투다’를 ‘다툼하다’라고도 하니, ‘자리다툼하다’라고 합니다. 원래는 ‘다둠하다’ 의 ㄷ-ㄷ 이었다가 ‘ㅌ-ㅈ’되니 ‘투쟁(鬪爭)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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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그대로 한자어가 되기도 하는데 ㄷ 이 ㅈ 되어 ‘쟁투(爭鬪)’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안에 이미 ‘명사 + 하다’란 구조가 원래 깔려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워하다’도 원래는 ‘미움하다’ 였고, ‘싫어하다’도 원래는 ‘싫움하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싫움하다’의 ㅅ-ㅇ 이 ㅈ-ㅇ 되면, ‘증오(憎惡)’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좋아하다’는 ‘좋음하다’ 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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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 방언에 ‘고바하다’가 있으니, ‘고븜하다’의 ㅂ에서 ㅎ 의 호 (好)가 되는 것입니다.
‘고바하다’에서 나온 우리말 표준어가 ‘기뻐하다’이고 ‘기뻐하다’의 옛말은 ‘깃거하다’입니다. 두 번째 초성이 ㅲ 합용병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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