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8. 05:51ㆍ우리 옛말 공부
나라 국(國), 그리고 티벳어 비교 고찰
저는 이미 고조선문자3(경진 출판사, 허대동, 208쪽)에서 ‘나라 국. 노래 가, 놀랄 경, 높을 고’ 등을 통해서 ‘ᄓᅠ’ 합용병서에 대해 주장했습니다. 다만 ‘ㄴ하라’ 정도로 추정을 해서 비교할 티벳어와는 조금 관점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제 티벳어를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66쪽>>
རྒྱལ་ ཁབ [gyäv khǝbh/ 귀v 컵h]=국. 나라, 국가
보통 밖으로 드러난 대강의 소리 ‘귀 컵’을 가지고 한자어에서 나온 티벳어라 생각하고 언어 분류에 ‘중국티벳어’라 합니다. 이제 제 설명을 잘 들어 보시면, ‘한국티벳어’가 된 후 다음 언어가 ‘한자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자상 발음 표기는 ‘rgyäl khǝb/ ꥤᅱᆯ 컵’입니다. 원래는 ㅲ에서 ㅎㄱ 된 후 ㄺ 된 문자상 발음입니다. 여기서 r 이란 발음이 바로 우리말 ㄴ 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추정한 ‘ᄓᅠ’ 발음은 문자상 ‘rㄱ’으로 티벳어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훈민정음에 ‘國’발음을 ‘국’이 아닌 ‘귁’이라 하는 것도 위 티벳어를 보시면 모음이 ‘ㅟ’ 로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종성만 문자상 ㄹ 로 남아 있는데 원래는 ㄼㄱ 이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ㄺ 된 후 한자음에 ㄱ 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ㄴ 의 영어 단어 nation 과 ㄱ 의 country 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 ‘집 가(家)’를 보겠습니다. 이미 우리말과 한자어 고찰을 통해서 우리말 ‘ᄭᆞᆲ’에서 ㄱ 만 한자어 ‘가(家)’가 되었다 했습니다. ㅺ에서 ㄱ의 ㅋ 이면 ‘ᄏᆞᆲ’이 되고 종성 ㄹ 탈락 후 ‘컵’이란 티벳어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종성 ㅂ 이 한국어와 티벳어에 남아 있으면서 한자어 ‘가(家)’보다 더 오랜 언어라는 것을 입증합니다.
티벳어는 한자에서 온 것은 한자에서 왔다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 표기가 없는 것은 자신들의 고유 언어라는 것입니다. 티벳어는 기본 어순에서 우리 한국어 어순이고 수식하는 형용사 명사의 결합형만 다릅니다.
다음 결합 단어들을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67쪽>>
རྒྱལ་ གླུ [gyäv luf/ 귀 v 루 f]=국가(國歌)
이번에는 ‘노래 가’입니다. 두 번째 ㄱ 앞에 ㄴ 에 해당하는 음가가 이번에는 ㄱ 뒤에 가서 ㄱㄹ 로 나타납니다. ㄱ이 ㄱㅎ 으로 늘어난 후 ㄱㄹ 된 것입니다.
རྒྱལ་ ནང [gyäv naŋ f / 귀 v 낭 f]=국내(國內)
‘안 내(內)’인데, 종성 ㅇ을 통해서 역시 ㄼ 의 ㅎ의 ㅇ 이 티벳어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68쪽
རྒྱལ་མིང [gyäv miŋ f]=국호(國號), 국명(國名)
‘이름 명(名)’은 ‘부르다’의 ㅂ 이 ㅁ 된 것으로 티벳어와 한자어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이름’은 원래 '부름'의 ‘빌흠’에서 출발해서 ‘밀흠’-->‘일훔’-->‘일음’-->‘이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국방’이란 티벳어를 보면, 좀 더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막을 방(防)’이니 ㅂ에서 ㅁ 되었습니다. 티벳어를 보겠습니다.
རྒྱལ་ སྲུང[gyäv suŋ f/ 귀 v 숭 f]=국방
ㅄ에서 ㅅ 의 ‘숭’이 티벳어 두 번째 초성입니다.
이렇게 흔히 티벳어 안에도 한자어라 착각하기 쉬운 단어들이 들어 있는데 한자어가 티벳어 된 것이 아니라 고대 한국과 티벳에 걸친 언어 영역 중에서 한 분파가 한자어를 형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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