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 (양동선 학과장)

2011. 3. 9. 20:36기천국자랑태권도국술합기도검도우슈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

 

우리나라에 제일 권위적인 집단이 어디일까? 누구는 법조계를 말하고 나는 는 무예계를 말한다. 하지만 진실로 제일 권위적인 집단은 교수들이다. 교수들만큼 권위적인 집단도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운동을 떠나서 말로만 떠드는 권위적인 교수들이 싫었다. 아마도 죄진 사람이 경찰이나 경찰차를 보면 멈춰지는 것처럼 우리 무술 지도자들은 체육관에서는 누구나 지도자요 종교로 따지면 교주였기에 나보다 똑똑하고 논리적인 교수들에게서 어쩌면 자격지심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실전과 말 그리고 실기와 이론은 다른 것이다. 그런 마음에는 나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양동선 연맹 상임부총재님(전남과학대학 무도경호과 학과장)은 나의 그런 생각과 자격지심을 극복해 주신 분이자 인생에 은인이다. 

 

학과장님과는 정말 많은 추억들이 있지만 고졸인 나를 배움의 길로 안내해 주시고 대학 강단에 세워 주신분이다. 처음 교수로 임명받기 위하여 전남 곡성에 전남과학대학를 방문하는 날 대학문에 들어서자 어느 청소부 같은 분이 청소를 하며 대학 정문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양동선학과장님이 차에서 내리더니 그 청소부한테 인사를 하였다

 

난 그 모습에서 '역시 학과장님은 대학에 청소부에게 까지 차에서 내려 인사를 하시니 정말 겸손하신 분이다.' 라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내가 청소부 인줄 알았던 바로 그분이 전남과학대학 설립자이자 우리나라 사학의 대부(代父)로 통하는 우암 조영기이사장님 이었다. 조영기 이사장님은 80이 넘은 연세에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을 맡고 계시면서 40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대학과 사학을 12년째 이끌고 계시는 분이었다.

 

전남과학대학 정문에는 손가락을 형상화한 동상이 있다. 그 동상은 바로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라는 뜻이다. 중국의 고사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세에 가까운데 마을 앞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산을 옮기기로 한다. 어리석은 일로 보여도 한가지일 에 매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라!'는 바로 이 우공이산의 묵묵함과 우직함을 뜻하는 것이었다.

 

나는 감히 조영기이사장님과 양동선학과장님의 모습에서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는' 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모습을 보았다. 연맹행사에 한 번도 빠짐없이 묵묵하게 참석하여 항상 곁을 지켜주신 양동선학과장님, 나는 그런 양동선 학과장님과 의형제를 맺고 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나를 배움의 길로 안내해 주시고 나를 대학 강단에 처음으로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 항상 부족함이 많은 나지만 언제라도  보고싶다면 인천으로 달려와, 소탈하게 소주나 막걸리를 함께 마셔주시는 분, 나는 그런 양동선학과장님의 모습에서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경호무술창시자 이재영(李在暎)

 

양동선학과장님과 함께[산학협정식]

 

전남과학대학 경호무도장에서

 

 

공수도9단 수여식에서 양동선학과장님과 함께

 

첫줄 좌측에서 다섯번째가 양동선학과장님

 

첫줄 좌측에서 다섯번째가 양동선학과장님

 

광주센추럴호텔에서 양동선학과장님과 함께

 

첫줄 좌측에서 네번째가 양동선학과장님

 

첫줄 좌측에서 두번째가 양동선학과장님

 

첫줄 좌측에서 두번째가 양동선학과장님

 

첫줄 좌측에서 세번째가 양동선학과장님

 

 

본 글은 이재영총재의 두번째 책인 "도복하나 달랑메고"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출처 : 사단법인 국제경호무술연맹(IKF)
글쓴이 : 이재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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