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武)의 도(道)

2009. 12. 14. 16:27기천국자랑태권도국술합기도검도우슈

무(武)의 도(道)


도(道)는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무도(武道)라 함은 무(武)가 나아가야 할 길을 말하는 것이다. 무도란 단순히 강함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강함만을 추구한다면 사자나 호랑이 흉내를 내면서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강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그것은 스포츠 경기에서 보아온 것처럼 누군가를 이기는 상대적인 평가를 통해서 만족하려 한다.  

  

스포츠라는 것은 시합을 통하여 보급되고 있고 또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단련함으로써 발전한다. 진정 승부의 세계라 부를 만하다. 하지만 승부가 최종적인 목적이 되어버린다면 자신이 이기기 위해서 상대가 져야만 한다. 상대가 실수를 하면 그만큼 자신이 유리해지는 것이므로 승부라는 것 자체가 의리도 인정도 없는 비정한 것이 되어버린다.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하여 자신만 이기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투며, 승리하기 위해 몰두하는 것이다. 이기려는 마음에 몰두함으로써 세상을 경쟁, 승부, 약육강식으로만 여기게 되는 것이다.


순위를 경쟁하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서 일본 선수의 실책에 환호성을 보내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승부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상대의 높은 기량에도 야유를 보내거나 부정이 개입된 시합을 볼 때면 이러한 생각이 지나치다고는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시합에서 상대에게 이겼을 경우 사랑이나 인간미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UFC와 같은 시합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현실의 세계에서 이기려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세상은 경쟁의 세계이다. 남에게 양보했다가는 뒤로 쳐지게 되고, 이기지 않으면 인생의 패배자가 되고 만다.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세상의 진보발전이 있은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이기려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발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멸망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이겨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이며, 모두가 성공하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세상이 발전하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점은  ‘승부가 목적인가’, 아니면 ‘승부를 하나의 수단이 되어 신체를 단련하고 인간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목적인가’하는 것이다. 무(武)의 도(道)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충분히 단련하며, 상대방에게 이기려하지 않고, 승부를 가리는데 있어서도 다투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모든 능력을 발휘해 전심전력으로 최선을 다하여 자신을 완성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혹시 지더라도 자신이 미숙함을 깨닫게 해 준 것에 감사하며 자신을 완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누구든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평화를 느끼기 때문에 항상 마음속에는 이기고자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있는 것이다. 이긴다는 생각에 몰두함으로써,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연의 마음과 멀리 떨어짐으로 해서 스스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원인을 만드는 것이다.


상대를 불행하게 하여 자신만의 번영을 추구하거나, 상대를 쓰러뜨려 자신만의 승리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승부의 세계에서도 다투려는 마음을 갖지 않고 상대를 이기려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에 있어 이기려 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승(吾勝)의 도(道)라 할 수 있으며 진정한 스포츠정신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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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윤대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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