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9. 11:48ㆍ말글경
근원 음가 ㆁ 의 고찰
ㆁ 표시는 보통 ‘꼭지 ㅇ’이라 하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보통 현재 ㅇ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말 안에서 ‘사랑하다’의 ‘ᄉᆞ라ᇰᄒᆞ다’, ‘꿩’의 ‘ᄭᅯᇰ’, ‘만들다’의 ‘ᄆᆡᇰᄀᆞᆯ다/ᄆᆡᇰᄃᆞᆯ다’가 남아 있습니다. 훈민정음에는 초성에 ‘달(獺)’의 ‘러ᅌᅮᆯ’, ‘굼벵이’의 ‘굼버ᇰ’, ‘올챙이’의 ‘올차ᇰ’, ‘잉아’의 ‘이ᅌᅡ’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한자어에는 조선 초기까지 많은 한자어에 ㆁ이 남아 있습니다. 훈민정음에 ‘ᅘᅩᇰ(洪)’이 있고, ‘월인석보’에 ‘ᅌᅯᇙ’이 대표적이고 많은 한자어에 ㆁ이 남아 있습니다.
참고 출처: 쉽게 읽는 월인석복9, 나찬연님, 경진출판
1. 월(月)=ᅌᅯᇙ, 초성에 있습니다.
2. 오(五)=ᅌᅩᆼ, 초성에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말 ‘달 월’과 ‘다섯 오’를 대조해 보면 우리말 ㄷ과 한자어의 ㆁ가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고어 ㅄㆁ의 ㆁ에서 나온 ㄷ이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3. 원(願)=ᅌᅯᆫ, 초성에 있습니다.
‘바라다’의 ㅂㆁ에서 분리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생(生)=ᄉᆡᇰ, 종성에 있습니다.
5. 광(廣)=과ᇰ, 종성에 있습니다.
6. 엄(嚴)=ᅌᅥᆷ, 초성에 있습니다.
7. 성(城)=쎠ᇰ, 종성에 있습니다.
‘성’은 원래 쌍자음 ㅆ인데 현 한자어는 ㅅ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쌓다’의 우리말 고어 ‘샇다/ᄉᆞ다’와 태고에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 악(樂)=ᅌᅡᆨ, 초성에 있습니다.
9. 왕(王)=ᅌᅪᇰ, 초성과 종성에 모두 다 있습니다.
10. 량(量)=랴ᇰ, 종성에 있습니다.
11. 중(衆)=쥬ᇰ, 종성에 있습니다.
‘무리 중’이니 ㅁㅈ의 합용 병서에서 분리 된 것이고, ‘발 족(足)’과 같은 경우입니다.
12. 경(敬)=겨ᇰ, 종성에 있습니다.
13. 업(業)=ᅌᅥᆸ, 초성에 있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우리말 ‘일’의 고어는 ‘ᅌᅵᆯ’이었고 더 고대어는 우리말 종성 ㄹ 과 한자어 종성 ㅂ 이 합친 ‘ᅌᆞᆲ’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더 태고어는 ‘ᅌᆞퟛ/ㅂᅌᆞퟛ’이 됩니다. 여기서 종성 ㄹㆁ이 rk 된 것이 영어 단어 work입니다.
14. 장(障)=쟈ᇰ, 종성에 있습니다.
‘막을/가로 막을 장(障)’이니 ㅁㅈ에서 분리되어 나온 단어입니다.
15. 성(聖)=셔ᇰ, 종성에 있습니다.
16. 방(方)=바ᇰ, 종성에 있습니다.
17. 의(義)=ᅌᅴᆼ, 초성에 있습니다.
‘옳을 의’이니 원래 우리말과 한자어 태고 음가는 ‘ᅌᆡퟛ/ᅌᆡᆶ’임을 알 수 있습니다.
18. 성(性)=셔ᇰ, 종성에 있습니다.
‘성(性)’은 ‘본 바탕’이니 우리말 ‘뿌리’와 ‘바탕’의 ㅄ의 ㅅ 인 것입니다.
19. 상(相)=샤ᇰ, 종성에 있습니다.
‘서로 상’이니 원래 음가는 ‘ᄉᆡퟛ’이고, 늘어지면서 ‘설호’에서 ‘서로’ 된 것이 우리말입니다. ‘서로’를 ‘상호(相互)’라고 할 경우는 고대어 ‘서ퟛ호’에서 나온 한자음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20. 승(乘)=씨ᇰ, 종성에 있습니다.
21. 상(像)=쌰ᇰ, 종성에 있습니다.
22. 성(盛)=쎠ᇰ, 종성에 있습니다.
23. 행(行)=ᅘᆡᇰ, 종성에 있고, 초성은 ㆅ입니다.
이렇게 한자음에 종성 ㆁ 은 예외 없이 현재 한자음 ㅇ 이 되었고, 또 당시 ㅇ 표시의 한자음 종성은 현 한자음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를 역으로 거슬러가면 조선 초 종성 ㅇ 표기는 원래 음가가 ㆁ 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위 음가는 물론 ㄹ을 붙여야 하니 ㄹㆁ인 것입니다.
이는 제가 이미 추정해서 ㅀ으로 발표한 것인데 ㆁ을 찾아서 더 정확히 ㄹㆁ 이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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