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31. 23:19ㆍ말글경
한국어와 독어 구 단위 비교 정리
1. 사랑하다=lieben, Liebe machen, liebhaben
독어로 한 단어는 lieben 이지만, Liebe machen은 바로 우리말처럼 ‘사랑/Liebe’ + ‘하다/machen’ 구조입니다. 원래는 Saliebe machen 이라 추정합니다.
'lieb|hab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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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우리말 ‘-하다’의 소리 거의 그대로 liebhaben[립하번]도 있는데 바로 saliebhaben 이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우리말로 ‘사랑하다’는 ‘사랑합니다’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합니다’의 ‘합니’ 부분을 달리 표현한 것이 ‘하벤/haben’입니다. liebhaben[립하번]은 바로 ‘사랑합니(다)’였습니다.
‘합니’의 종성 ㅂ이 늘어나고, ‘니’의 ㄴ이 종성이 된 것이 ‘하벤/haben’입니다.
2. 들이키다=trinken
'trink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Wasser trinken.
[바써 트린켄]
물수 들이키다
‘물수’와 ‘바써’는 ㅁ 과 ㅂ 차이 밖에 없습니다.
보통 denken[덴컨]이라 하고, ㅂ이 ㄷ 앞에 있었으니 bedenken[베덴컨]입니다. ‘깊이 생각하다’가 sinnen[진넨]입니다.
현 독일어에는 안 보이지만 한국어에 기준을 두고 Liebe machen, liebhaben을 참조하면 Denken machen 혹은 denkhaben 도 고어였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4. 경쟁하다=konkurrieren, im Wettbewerb stehen
우리 옛말 ‘견조- ᄧᅳ다’에서 한자어 ‘경쟁하다’가 되고 ㄱ-ㅺ에서 ㅋ-ㅋ의 konkurrieren[콘쿠리렌]이 됩니다. Wettbewerb[베트베베르브]는 ‘경쟁’이란 명사이고 전치사 im을 붙였지만 원래는 없었고 haben/machen 대신 stehen을 사용한 표현입니다.
고조선문자, 경진출판사, 허대동 참조
5. 노래하다=singen, ein Lied singen
'sing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Lied[리트]는 ‘노래’인데 우리말 ㄴ이 ㄹ 된 것으로 원래는 Nied[니트]였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다/-부르다’의 부분이 ㅅ 의 singen[징언]으로 나타났다가 singen만으로도 ‘노래하다’ 의미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6. 제안하다 = einen Vorschlag machen
'mach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einen Vorschlag machen
[아이넨 포쉬락 마헨]
제안 + 하다
여기서 Vorschlag은 ‘제안’이고, machen은 보통 ‘만들다’이지만 여기서는 ‘-하다’입니다. 즉 고대 동사형 어미 ‘-붸다’의 ㅂ이 ㅁ 된 것입니다.
7. 개혁하다=(in) et.3 Wandel schaffen
'Wandel':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Wandel[반덜]은 ‘변화/변경’으로 우리말과 한자어 ㅂ-ㄱ의 ㅂ-ㄷ입니다. schaffen은 machen과 동의어로 ‘만들다’의 ㅯ의 ㅅ인데 ‘-하다’로 사용된 표현입니다.
여기서 ‘schaffen’의 ㅅ음가를 우리말에 비교하자면 ‘고맙습니다’의 ‘-습니다’인 것입니다.
8. 신뢰하다=vertrauen (jm.), die Zuversicht setzen (auf+목적어 4격)
동사 하나는 vertrauen[베어트라우엔]이고, ‘신뢰 +하다’ 구조가 die Zuversicht setzen[디 주베어지히트 제쩬]입니다. ‘-하다’의 의미로 setzen을 사용했는데 여기서 setzen은 ‘앉다’가 아닌 schaffen은 ㅅ과 같이 ‘-하다’인 것입니다.
9. 제한하다=et.3 eine Grenze{Grenzen, Schranken} setzen
'setz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Grenze[그뤤저]는 ‘한계/한도/제한’입니다. ‘-하다’가 바로 setzen인데 여기서 setzen은 ‘앉다’가 아닌 schaffen은 ㅅ과 같이 ‘-하다’인 것입니다.
10. 노력하다= sich Mühe geben
'sich Mühe geb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Mühe[뮈어]는 ‘슬픔/수고/노력’입니다. geben은 ‘주다’인데 여기서는 다양한 의미 중 ‘-하다’에 해당합니다. 위에 제시된 ‘-하다’ 부분에 machen/schaffen/setzen/singen/stehen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은 ‘-하다’ 정도로 하나로 통일되었지만 독일어 ‘-하다’는 의미에 맞추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1. 관리하다= Aufsicht haben [führen]
Aufsicht[아웊지히트]는 ‘감독/감시/관리’입니다. 여기서 동사 어미 부분에 führen[퓌렌]인데 ‘지도하다’입니다. 위에 보시다시피 führen[퓌렌]을 대신해 haben[하벤]을 쓸 수 있습니다. 우리말 ‘감독하다/감시하다/관리하다’가 바로 Aufsicht haben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명사 Aufsicht 의 동사형은 aufsehen 으로 auf은 ‘위에서’라는 표현이고, sehen은 보다로서 ‘감시(瞰視)’인 것입니다.
‘감시(監視)’와는 조금 관련 있고, ‘높은데서 보다’의 ‘감시(瞰視)’입니다.
12. 수확하다=ernten; die Ernte einbringen
ernten[에언턴]은 한 단어로 구성된 단어인데 비교하자면 우리말 ‘거두다’ 정도입니다. Ernte[에언테]는 명사로서 우리말 ‘거두어 들임’이고 한자어 ‘수확(收穫)’입니다. einbringen[아인브링엔]은 ‘가지고 들어오다’인데 영어로 in + bring 인 것입니다. 우리말 ‘-하다’를 좀 더 자세하게 ‘가지고 들어오다/einbringen’라고 설명한 정도입니다. 고대에는 ‘거두다’의 ㄱ의 gernten 이었다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한자어까지 고려하면 sgernten 인 것입니다.
보통 ‘먹다’는 essen[에센]입니다.
eine Mahlzeit halten
[아이네 말자이트 할텐]
Mahlzeit[말자이트]는 ‘식사-시간’인데 Mahl은 ‘식사’이고, Zeit는 ‘때/시간’입니다. ‘명사 + 명사’의 결합 형태도 우리말 형태입니다. halten 은 ‘가지다/지키다’이니 그냥 ‘-하다/-haben’의 변화형입니다. 순 우리말로 하면 ‘밥때-가지다’이고, 한자어로 하면 ‘식사-하다’인 것입니다.
14. 의논하다/상의하다=mit jm. Rücksprache nehmen/halten
'mit jm. Rücksprache nehmen/halt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Rücksprache[뤼크쉬프라허]는 ‘의논/상의’입니다. ‘-하다’에 해당하는 부분이 ‘nehmen/halten’입니다. 결국 ‘명사 + 하다’ 구조입니다.
15. 앉다/착석하다=Platz nehmen
보통 영어로 앉다를 sit 이라 하고 숙어로 have a seat 라 합니다. 고대 영어도 독어처럼 a seat have 라 했을 것인데 바로 ‘착석(着席)하다’인 것입니다. Platz[프라츠]는 ‘자리’이고, nehmen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데 바로 ‘행동하다’의 nehmen입니다. 결국 Platz nehmen 이나 Platz haben이나 같은 의미이고, 이것은 영어 a seat have에서 have a seat가 된 것입니다.
16. 행복하다/행복을 느끼다=sich[4] glücklich fühlen, ein Glückgefühl haben
‘행복하다’는 보통 glücklich[그뤼크리히]와 glückselig[그뤼크자이히]이지만, ein Glückgefühl haben[아인 그뤼크게퓔 하벤]처럼 ‘명사 + 하다’ 구조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또 Glückgefühl은 명사 ‘행복/Glück’과 명사 ‘감정/Gefühl’이 우리말처럼 결합한 것이고, 다음 ‘-하다/-합니다’의 haben을 붙인 것입니다. ‘흐뭇하다/행복하다’ 그대로 영어 단어 ‘해피 /happy’가 되는데 우리말과 한자어의 종성이 탈락한 단어일 뿐입니다.
17. 청소함=Reinemachen, Reinmachen
'Reinemach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보통 ‘청소하다’는 reinigen[라이니겐]과 putzen[푸쩬]인데 명사형은 Reinigung[라이니궁]입니다. 우리말 종성에 ㅁ 붙이 듯이 독어는 종성 ㅇ을 붙이고 영어 단어는 –ing를 붙입니다. Reinemachen[라이네마헨], Reinmachen[라인마헨]은 우리말 ‘-함’이 명사를 만들 듯이 ‘-machen’을 붙여 명사형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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