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 19:09ㆍ3마디 9초성 영단어장
‘속이다/사기치다’의 영어 단어 deceive 고찰
‘속이다’를 연음으로 적으면 ‘소기다’이고, 원래는 ‘소기-하다’입니다. 그대로 한자어 ‘사기(詐欺)-치다’가 됩니다.
-고조선문자3, 경진출판사, 허대동 참고-
영어 단어 swindle이 대응되는데 원래 ㅅㆁ에서 나온 sw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기-하다
속 – 이다
사기(詐欺)-치다
swin-dle
그러면 deceive 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우리 옛말을 찾아 보면 바로 정답이 나옵니다. ‘두루다’라는 뜻 밖의 단어를 만납니다. 초성이 ㅼ이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ㅺ의 ㄱ은 함경 방언 ‘그시다’로 나타납니다.
de-ceive
두룸-ㅺ의 ‘속임’-(하다)
이런 구성의 단어이고, 동사 일 듯한 deceit 는 오히려 명사입니다. 고대에 명사와 동사 구분이 명확하지 못할 때 나온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는 큰 놀람 거리도 아닙니다. 바로 delude[디루-드]가 나오는데 우리 옛말 ‘두루다’ 그대로인 것입니다.
de-lu-de
두-루-다
하기사 ‘속이다’ 대신 ‘두루다’란 옛말이 현 표준어라 해도 ‘두루다’ 그대로 delude 임은 현 두뇌로 알기 어려울 것입니다.
ㅺ/ㅼ이 ch –되면 cheat가 되고, ‘두루다’의 ㄷ이 ㅌ/t 되어 trick이 되는 것입니다. ‘거짓말로 속이다’는 lie 인데 초성이 모두 사라진 단어입니다.
그러면 ‘기만(欺瞞)하다/기망(欺罔)하다’는 바로 ‘속임-속임-하다’의 초성이 합용 병서 ㅺ-ㅁㅅ 이었기에 나온 한자어입니다. 여기서 ‘망(罔)’은 ‘그물’이 아니라 ‘속이다’입니다.
위 사전에 이렇게 분명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罔 두룰 망.
출처 <<신합 하:9>>
이제 ‘속이다’의 우리 옛말 ‘두루다’를 알아 놓아야 할 듯 합니다. 그래야 ‘두루다’ 그대로 delude[디루-드]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너, 사람 속이지 마라”=“너, 사람 두루지 마라”
이제 가짜들에게 한번 사용해 보세요.
우리 안타까운 수준에 delude 대신 duluda 로 적어 놓아야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sogida로 적어야 알 수 있을까요?
'3마디 9초성 영단어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volute/devolve? (0) | 2022.12.02 |
---|---|
‘evacuate/피난하다’ 고찰 (0) | 2022.12.01 |
docile=고분 고분한, 다스리기 쉬운 (0) | 2022.12.01 |
devest/divest=벗다, 빼앗다/박탈하다 고찰 (0) | 2022.11.30 |
‘deviate=벗어나다’ 고찰 (0) | 2022.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