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막음/방해 와 가로막다/방해하다 고찰

가로막음/방해 와 가로막다/방해하다 고찰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65쪽>>

 

བཀག་འགོག[kaŋ f go h/캉 f 고 h]=① 가로막음, 저지, 방해 ② 제한, 금지

문자 상 소리 표기: [bkag agog/ꥳᅡᆨ -ᅁᅩᆨ]

 

ㅂ이 생략 되어 ㅋ 발음이 나타나는데 우리말 ‘가리다’의 ㄱ 앞에 ㅂ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 두 번째 초성도 원래는 ㅲ이었다가 ㅇㄱ 된 자료이고, 현 티벳어는 ㄱ 음가입니다. ㅲ에서 ㅂ이 ㅁ 되어 우리말 ㅁ의 ‘막다’가 되는데 ‘가리다’의 옛말 ‘ᄀᆞ리ᄫᆞ다’에서도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한자어는 ㅂ이 분리되어 ‘막을 방(防)’과 ‘방해(妨害)’되고, ㄱ-ㅁㄱ 이 ㄱ-ㅈ 되어 ‘금지(禁止)’가 됩니다.

 

བཀག་འགོག་ བྱེད [kaŋ f go h yew /캉 f 고 h 유]

문자 상 소리 표기: [bkag agog byeda/ꥳᅡᆨ -ᅁᅩᆨ-붸다]

 

동사형에 우리말 ‘-하다’와 마찬가지로 ‘-붸다’를 붙이는데 우리 옛말에 ‘-ᄧᅳ다’로 남아 있으니 완전히 동일한 동사형 표현 방법입니다. 문자 상 발음 ㅲ-ㅇㄱ 이 ‘금지(禁止)’와 ‘저지(沮止)’ 되는데 ‘그칠 지(止)’이니 ‘가로막음-그침-하다’ 정도로 이해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