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8. 09:47ㆍ고대 한국어=티베트어
벌리다와 뜨다의 티벳어 고찰
우리말부터 살펴야 합니다.
‘벌리다’의 옛말은 ‘글희혀다/버리혀다/벌기다/버리다/버ᇰ으리다’가 있고, ‘뜨다’의 옛말은 ‘ᄠᅳ다’입니다. ㅂ은 ㅍ 되어 ‘펴다/펼치다’가 되고 ‘펴다’의 옛말은 ‘프다’이고,
‘펼치다’의 옛말은 원래 ㅂ 그대로 ‘뷔이다’입니다. ㅂ이 ㅍ 되는 너무나도 명확한 자료입니다. ㅂㆁ에서 ㆁ 이 ㄱ 된 것이 ‘글희혀다’이고 ‘그림힐후다’처럼 ‘힐후다’의 ‘희혀다’가 붙게 됩니다. ㆁ이 ㄴ 되면 ‘넓히다’가 되는 것이고, ㄷ 된 것이 ㅳ의 ‘ᄠᅳ다’입니다.
‘버ᇰ으리다’의 종성 ㆁ 은 원래 초성인지 종성인지 애매한데 이유는 종성 기준 ㄹ의 ‘리’의 위치가 애매하기 때문이지만 굳이 판별하자면 ‘-리다’가 뒤에 있으니 초성의 ㅂㆁ에서 내려온 ㆁ입니다.
이제 티벳어를 살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35쪽>>
བགྲད [däw/ 되 w]= བགྲད བགྲད བགྲོད =벌리다, (눈을) 뜨다, 깔아 펼치다, 펼치다, 전개하다
문자 상 발음 표기:[bgrd/ㅲㅪ]
지금 소리는 d아래 점이 있으니 ㄷ 혹은 ㅈ 으로 납니다. 문자는 ㄱ 표시를 하고서도 ㄷ/ㅈ 으로 읽는 이유는 원래 ㆁ에서 나온 ㄱ/ㄷ 이었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 현 소리는 다르지만 문자상 소리는 ㅂ/b 이 초성 맨 앞에 있고 bgrd 사이에 모음이 없는 원래 형태입니다. 후대 모음이 들어가면서 bg는 초성 rd 는 종성이 되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ㅲ은 우리말 합용 병서 형태로 남게 되는데 ㅂ 은 ‘버리혀다/벌기다/버리다/버ᇰ으리다’가 되고, ㄱ은 ‘글희혀다’가 되고 ㅳ 은 ‘ᄠᅳ다’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 3마디의 བགྲད བགྲད བགྲོད 중에 3번째는 모음을 ㄹ 다음에 넣은 표현인데 우리말로 치자면 ‘벌리다-활짝-활짝’ 정도 됩니다. ㅲ/ㅳ 이 ㅈ 된 것이 한자어 ‘펼 전(展)’인 것입니다. 우리 옛말은 특히 종성에 ㄹ을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고 이는 두 번째 초성으로 이어져 ‘벌리다’가 되는데 ㅂ은 원래 ㅂㆁ/ㅲ 이었으니 우리말 ‘벌리다’와 티벳어 문자상 표기 [bgrd/ㅲㅪ]는 오나전히 일치합니다. 나중에 종성이된 ㅪ 에 우리말은 모음 ㅣ를 넣어 ‘리’가 되고 ㄷ은 ㅏ를 붙여 ‘다’가 되는 것입니다. ‘벌리다/펼치다’의 최종 고어 형태는 ㅲㅪ/bgrd인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살리다/벌리다/달리다’ 등의 ‘-리다’도 고어 ㅪ/rd에서 나왔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ㅅ은 ㅅㆁ에서 ㅽ/ㅅㅍ 되어 sp-가 되고 종성 ㅪ/rd 과 합쳐 여러분이 다 아시는 spread가 됩니다. 그러면 open 은 원래 bopen 이었고 ㅂㆁ이 ㅂㅍ 으로 나타난 형태임을 알 수 있는데 우리말도 ㅂㆁ 이 ㅇ 되어 ‘열다’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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