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3. 03:46ㆍ하늘첫말
보글보글 끓이다 와 티벳어 고찰
우리말의 정수를 담은 표현이 ‘보글보글 ᄭᅳᆶ다/ᄭᅳᆶ이다’였습니다. 티벳어는 무엇으로 남아 있을까요? ‘물을 끓이다’로 남아 있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361쪽>>
ཆུ་ སྐོལ [chu f kö f/ 추 ㅍ 쾨 ㅍ ]=<동사> 물을 끓이다
ཆུ་ [추]는 물인데 한자어 수(水)의 ㅅ의 ㅈ/ㅊ입니다. ‘끓다’의 우리 옛말은 ‘긇다’로 처음 문헌에 나타나고 다음 ‘ᄭᅳᆶ다’로 되돌아가서 현 ‘끓다’가 됩니다. 티벳어는 ㅺ에서 ㅅㅋ 된 후 문자로는 남아 있고 소리는 [ㅋ] 된 후 ㄹ 도 동일하게 남아 있으나 문자상 ㄼ/ㅀ 의 ㅂ/ㅎ 은 사라지고 소리로만 ‘흐린 ㅍ’ 이 남아 있습니다.
어순을 보게 되면 우리말처럼 ‘물 끓이다’로서 우리말과 고대로부터 같은 어순을 공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말이 ㅺ 의 고대어를 잘 유지했고 티벳어는 ㅅㅋ 으로 변음된 것입니다. ‘물’도 ㅯ에서 ㅅ 이 ㅊ 된 것으로 이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끓다/끓이다’만 많이 사용해서 ‘보글거리다/부글거리다’ 의 존재를 많이 알지 못합니다. 우리말 ‘보글거리다/보글대다’의 ㅂ 이 한자어 ‘비(沸)’이고 영어 boil입니다.
-----------------------------------------------------------------------------------------------------------------
추가)<<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102쪽>>
སྐོལ [köf/ 쾨 f][བསྐོལ བསྐོལ སྐོལ ]<의도동사> 끓이다
문자 상 발음 [bsköl bsköl sköl/ㅂᄸᅬᆯ ㅄ쾰 ㅅ쾰]
이미 앞에서 여러번 제가 제시한 ‘보글보글’의 원형 ‘보ᄭᅳᆯ보ᄭᅳᆯ’의 ㄱ이 ㅋ 되어 정확히
티벳어에 남아 있습니다.
티벳어는 문자를 적어 놓고 소리는 생략합니다.
སྐོལ/sköl 이라 문자로 적어 놓고는 초성 s 생략 하고 종성 ㄹ 도 흐리게 f 로 읽습니다.
'하늘첫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을 쓰다=skriva[ᄸᅳ리바/스크리바] (0) | 2022.09.04 |
---|---|
발로 밟다, 발로 딛다/디디다 (0) | 2022.09.03 |
티벳 사람들은 ‘꽃’을 왜 ‘메톻’이라 하는가? (0) | 2022.09.02 |
복습) ‘좋다’의 ㄷ 과 ㄱ (0) | 2022.09.02 |
[복습] 3개의 자음의 합용 병서를 지닌 한국어와 티벳어 (0) | 2022.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