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맞히다
2022. 8. 27. 21:57ㆍ우리 옛말 공부
마치다=맞히다
‘(물체에) 맞추다’이니 ‘(물체에) 닿게 하다’입니다. 합용 병서 ㅁㄷ에서 ㅁ은 ‘마치다/맞히다’가 되고 ㄷ은 ‘닿게 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한자어는 ‘명중(命中)하다’와 ‘적중(的中)하다’이니 우리말 ‘마치다’의 ㅁ-ㅊ 전에 ㅁ-ㅼ이면 ‘명듕/명중(命中)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영어 단어로는 ㅁ이 ㅎ 되어 hit가 됩니다.
일어 단어로는 ‘쏘다/(쏘아서) 맞히다’의 いる/射る[이루]이니 우리말 ‘쏘다’ 그대로 한자어 ‘사(射)’가 되고,
원래 우리 옛말은 ‘ᄡᅩ다’였으니 ㅄ 중 ㅂ 초성이 ㅇ 되어 ‘이루’가 되는 것입니다.
‘명중하다/적중하다’를 あたる/當(た)る[아타루]라고 훈독하니 우리말 ‘마치다’의 ㅁ-ㅼ이 ㅇ-ㅌ 되어 나타난 단어입니다.
독어 단어로 ‘앉다/거주하다/명중하다/적중하다’를 sitzen[지-쩐]이라 하니 ㅁ 옆의 ㅅ/ㅈ에서 나온 단어이고, ‘명중하다/맞히다/닥치다’를 treffen[트레펀]이라 하면 ㅼ의 ㄷ의 ㅌ인 것입니다.
라틴어 단어로 ‘보내다/맡기다/허락하다/맞히다’를 permítto[페르미토]라고 하니 per는 ‘정확히/제대로/완전히’란 뜻이고 mitto[미토]가 ‘마치다’의 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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