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추다=구비하다(복습)
2021. 11. 18. 16:29ㆍ우리 옛말 공부
갖추다=구비하다 (복습)
우리는 이런 공부를 통해서 우리말 ‘갖추다’와 한자어 ‘구비(具備)하다’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갖추다’ 우리 옛말은 ‘ᄀᆞ초다’ 혹은 ‘ᄀᆞ초ᄒᆞ다’입니다. ‘ᄀᆞ’는 그대로 ‘구(具)’란 한자어입니다. ‘ᄀᆞ -초-ᄒᆞ다’ 가 원래 우리말 마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두 번째 초성 우리말은 ‘초’이고 한자어는 ‘비’입니다. 물론 첫 번째 ㄱ의 ㅲ에서 분리된 ‘비’라 보아도 되지만, 두 번째 초성이 합용병서 ㅶ 이고 다시 ㅂㅊ 되어 분리된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ᄀᆞ-ᄧᆞ-ᄒᆞ다’ 란 우리 고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누누이 말씀 드렸듯이 ‘구비하다’의 ‘구비(具備)’란 한자어 도입 후 ‘-하다’ 붙인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ᄀᆞ-ᄧᆞ-ᄒᆞ다’ 가 있었고 그 후 한자어 ‘구비(具備)’가 분리되었다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ᄀᆞ-ᄇᆞ-ᄒᆞ다/ 구비하다’에서 그대로 ‘ᄀᆞ-초-ᄒᆞ다/갖추다’ 가 나왔다고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갖추다’는 ‘준비(準備)하다’ 인데, ‘미리’의 ㅁ 의 ㅁㅈ 의 ㅈ 이라 보는 것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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