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7. 15:09ㆍ우리 옛말 공부
(때려) 부수다 와 관련된 티벳어 고찰
이미 우리말과 한자어 고찰은 여러번 해서 우리말 ‘부수-하다’에서 ‘파쇄(破碎)-하다’, 그리고 ‘빠개-하다’에서 ‘파괴(破壞)-하다’가 된다고 했습니다. 물론 ‘-하다’도 원래는 ㅴ에서 나왔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최고 난이도 티벳어와 비교 설명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445쪽>>
(때려) 부수다 와 관련된 티벳어 고찰
이미 우리말과 한자어 고찰은 여러번 해서 우리말 ‘부수-하다’에서 ‘파쇄(破碎)-하다’, 그리고 ‘빠개-하다’에서 ‘파괴(破壞)-하다’가 된다고 했습니다. 물론 ‘-하다’도 원래는 ㅴ에서 나왔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최고 난이도 티벳어와 비교 설명해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445쪽>>
གཏོར [tor f /톨 f]=(때려) 부수다, 파괴하다, 쳐부수다, 격파하다
처음 보면 무슨 변음에서 출발했는가를 알 수 없습니다. 초성 ㄱㄷ/ㄱㅌ이니 더욱 그러합니다. ㅳ으로 돌려 보아도 애매합니다만, 이것은 우리말 ‘때리다’입니다. ‘때리다’의 옛말은 ‘ᄣᆞ리다’ 이고 ‘ᄠᆞ리다/ᄯᆞ리다’ 가 되는데, 우리말에서 다른 단어와 결합할 때, ‘때려’로 표현합니다. 더 줄이면 ‘땔’이 되니 바로 티벳어 문자상 표기 ‘ᅚᅩᆯ/ㄱ톨’이 됩니다. 의미상으로는 ‘부수다’란 의미까지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ㄷ이 ㅈ 되면 ‘쳐-’가 되는 것입니다.
གཏོར་ བཤིག [ tor f s i h/ 톨 f 시h ]=파괴, 훼손, 손해
여기서 두 번째 문자상 철자가 ㅄ 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현 티벳어는 ㅅ 발음만 납니다. 그래서 우리말 ‘부수’와 한자어 ‘파쇄’가 두 번째 초성에 있는 것으로 우리말로 치면 ‘때려/땔 부숨’인 것입니다.
གཏོར་ བཤིག་ གཏོང [tor f s i h taŋ f/ 톨 f 시 h 탕 f]=파괴하다, 훼손하다, 손해를 주다
동사에서 보통 문자상 ‘붸다’를 붙이지만 여러 종류의 변음들이 있는데 여기서는 ㅂㄷ 이 ㄱㄷ/ㄱㅌ 되어 ‘탕/통’으로 남아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말 ‘-하다’가 문자상 ‘-가다’로 남고 소리로는 ‘-다’만 남았다는 것으로 우리말이 ‘-하다’에서 ‘하’ 탈락 후 ‘-다’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뗄 –부숨 –하다’가 티벳어 ‘톨-싷 -(가)다’ 인 것입니다. 최고 난이도지만 변음의 이치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나온 한자어 ’-하다‘ 입증
부수다=파쇄(破碎)하다, 빠개다, 깨다=파괴(破壞)하다
보통 ‘부수다’와 ‘파쇄하다’를 같은 언어라고 잘 생각을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말 ‘부수다’가 ‘부수하다’였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빠개다’가 ‘빠개하다’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종 합용병서 ㅴ을 알아야 합니다. ‘깨다’의 옛말은 ‘ᄢᅢ다’입니다. ‘부수다’는 ㅄ에서 나온 것이고, ‘깨다’는 ㅴ 에서 ㅺ 되고 ㄲ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부수다 + 깨다’ 가 ㅴ 이고, 한자어는 ‘파쇄괴(破碎壞)’가 ㅴ 이 ㅍㅺ 된 것입니다. 우리말 ㅴ 이 ‘부수하다’에서 한자어가 되면서 ‘파쇄하다’가 되고, 우리말 ‘빠개하다’가 한자어 ‘퐈괴하다’가 된 것입니다. 우리말에 동사형에 ‘-하다’의 ‘-하’가 빠진 정도인데 우리말과 한자어는 전혀 다르다라고 인식하고 심지어 한자 유입으로 ‘-하다’가 후대에 붙은 조어법이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말 ‘부수하다’가 중원에 가서 ‘파쇄하다’가 되고 우리말 ‘빠개다’가 한자어가 ‘파괴하다’ 된 것입니다. 우리말 순서를 바꾸면서 ‘-하다’를 빼버리게 됩니다. 우리말은 현 ‘깨다’의 옛말도 ‘ᄢᅢ다’, ‘부화(孵化)하다’의 ‘까다’ 의 ‘ᄢᆞ다’가 ㅴ 으로 분명하게 최고 초성을 남겨서 우리가 한자어의 원류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까다’의 ‘ᄢᆞ다’의 ㅂ 이 ‘벗기다’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한자어라 알려진 ‘파쇄(破碎)’와 ‘파괴(破壞)’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고대 한국과 티벳에서는 ‘부수하다’ 와 ‘빠개하다’ 있어 고대 언어의 원류가 한자어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고대 한국과 티벳-흔히 말하는 환국 시절-에 있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우리말 ‘-다’ 앞에는 항상 ‘-하’를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옷을 벗기다’ 는 ‘까다’의 ‘ᄢᆞ다’의 ㅴ 이 ‘벗기’로 나타난 것입니다. 한자어는 ㅂ에서 ‘벗길 박(剝)’이 나오고, ㄱ에서 ‘벗길 각(刻)’이 나오는데, 보통 ‘새길 각’이라 합니다. ㅴ 은 ㅵ 에 대응되고 ㄷ은 ‘떨어지다’가 되고 ㅌ 되니 ‘벗을 탈(脫)’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말은 ‘옷을 벗기다’ 순서지면, 한자어는 ‘탈의(脫衣)’ 순서가 되는 것입니다. ‘박탈(剝脫)’이란 ‘벗겨 떨어짐’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떨어지다’의 옛말을 찾아 보면 ‘ᄠᅥ디다’가 나오는데, 반드시 ‘-하다’를 붙여야 하니, ‘ᄠᅥᆯ디하다’ 가 원어입니다. ㅳ -ㄷ 이 ㅂ-ㅌ 된 것이 ‘박탈하다’ 인 것입니다.
우리말 ‘-다’는 ‘-하’를 추가해서 ‘하다’가 되면 바로 한자어에 대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한자어에서 온 단어라는 것을 알고 보면 고대 한국어 원어에서 나온 것이고 이는 티벳어가 분명하게 증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만들다’ 의 한자어 ‘제조(製造)하다’는 전혀 다른데 어떻게 된 것일까요?
우리말 ‘만들다’는 옛말이 ‘ᄆᆡᇰᄀᆞᆯ다/ ᄆᆡᇰᄃᆞᆯ다/ ᄆᆞᆫᄃᆞᆯ다’입니다. ㅴ/ㅵ에서 ㅁㄱ/ㅁㄷ 된 것입니다. ㅺ/ㅼ 은 ㅈ 이 되어 우리말 ‘짓다’가 됩니다. 반드시 우리말은 ‘-하다’ 였으니 ‘ᄆᆡᇰᄀᆞᆯ하다/ᄆᆡᇰᄃᆞᆯ하다’ 가 원어였고, ‘짓고 만들하다’ 이니 ㅈ –ㅁㄷ/ㅁㄱ에서 두 번째 초성 ㅁ 이 생략되어 ㅈ-ㅈ 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장만하다’인데 ㅈ-ㅁ에서 두 번째 초성 ㅁ 옆에 ㅈ 있었다는 것입니다. ‘장만다’로 줄인 표현이 아닌 ‘-하다’가 붙은 우리말입니다. ‘제조(製造)하다’는 ‘장ㅁ잔하다’에서 분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말의 근원에서 한자어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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