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23:37ㆍ우리 옛말 공부
1. 3마디가 기본 마디인데 주어가 들어가면 4마디가 기본 마디 형태가 됩니다.
예 1) 국이 뽀글 뽀글 끓다.
국이 팔 팔 끓다.
기름이 지글지글 끓다.
예2) 보름이 드럼드럼(주렁주렁) 달리다/매달리다.
열매가 드럼드럼(주렁주렁) 달리다/매달리다.
예3)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눈이 펄 펄 내린다/날린다.
예4) 별이 반짝 반짝 빛난다.
2. 주어가 빠지면 3마디가 됩니다.
뽀글 뽀글 부ᄭᅳᆶ다
팔 찰 끓다.
지글지글 끓다.
여기서 티벳어 의성어/의태어는 동사가 앞에 가소 부사(의성어/의태어)는 뒤로 갑니다.
3. 2마디가 됩니다.
뽀글 끌다
장 사용은 안되지만, 2마디일 경우입니다.
한자어가 나타나게 됩니다.
한자어는 ‘뿌리’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말 ‘뿌리 박다/내리다’는 원래는
‘식물이 뿌리 뿌리 박다/내리다’ 로 4마디였다가 보통 주어 생략 뒤에
‘뿌리 뿌리 뿌리다(박다/내리다)’의 3마디가 되고
이 즈음에 한국어는 조어가 발달해서
‘뿌리 (를) 박다/ 내리다’ 가 되니 조어가 의미를 충분히 구현하니 구태여 ‘뿌리’를 겹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분리된 한자어는 조어를 받달 시키지 못하고 2개로 축소 되면서
‘뿌리 뿌리’ 가 되고 한자가 언어를 규정하면서
‘본(本) 근(根)’ 혹은
‘ 근(根) 본(本)’ 이 됩니다.
‘빤짝 반짝 거리다’ 도 ‘반짝거리다’ ‘반짝대다’ ‘반짝하다’ 로 줄입니다.
한국어는 2개 혹은 3개의 동의어를 파생어로 가지면서 1박자의 언어로 정착됩니다.
한자어도 1개의 의미를 따로 따로 익히고 다시 재구성해서 의미를 넓혀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주어를 포함하면, 고대 공용어는
‘ㅄᄒᆞᆲ ㅄᄒᆞᆲ ㅄᄒᆞᆲ ㅄᄒᆞᆲ’입니다.
주어 다음 2번째 ㅄᄒᆞᆶ을 동사형으로 생각하면 서양제어와 한자어가 되고 4번째 ㅄᄒᆞᆶ을 동사로 생각하면 한국어, 일어, 몽골어 등이 됩니다.
이제 위 법칙이 현 언어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이런 법칙이 인도네시아어에도 나타나는지 보겠습니다.
‘뿌리’의 인도네시아어는 akar[아칼]입니다.
https://dict.naver.com/idkodict/indonesian/#/entry/idko/361f19a0ca5743b29e66ac5c39fcc714
우리 옛말 ‘불휘’, 현대어 ‘뿌리’, 한자어 ‘본근/근본’ 과 전혀 상관 없습니다.
https://dict.naver.com/idkodict/indonesian/#/entry/idko/a14ff611007d4beba9cc08d92d62bf47
하지만 ‘뿌리가 있다/ 나오가/ 깊다’를 검색하면, berakar 이란 단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동사형 단어가 원형입니다.
ㅂ 부분이 생략되는 것이 대체적인 언습이니 ‘bera-’부분이 탈락 한 후, ‘뿌리’의 akar이 나오게 됩니다.
https://dict.naver.com/idkodict/indonesian/#/entry/idko/8d215df1c5404d518ff2543b7a87b23c
또 하나의 ‘뿌리가 있다’ 표현은 berura[베루라]인데, 예시로 ‘berurat berakar [베루라트 베라칼]’을 들고 있습니다. 의미는 ‘뿌리가 깊다, 뿌리를 내리다, 정착하다’인데 우리말 식으로 하면, ‘뿌리(를) 뿌리다 혹은 ’뿌리다 뿌리(를)’ 정도의 어감입니다.
이렇게 티벳어부터 인도네시아 또 전 세계 언어가 ‘뿌리/뿔겡이’ 라는 ㅴ/ㅂㄱ 에서 파생된 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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