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3. 17:38ㆍ우리 옛말 공부
머리, 골 =두뇌(頭腦), 그리고 티벳어 비교 고찰
지금까지 공부한 합용병서 법칙이 잘 나타난 단어입니다. 먼저 우리말 ‘머리’와 ‘골’의 합용병서는 ㅁㄱ 이라 추정합니다. 이 추정 값이 타벳어에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한자어는 ‘두뇌(頭腦)라고 하니 ㅁㄷ/ㅁㄱ에서 나온 ㄷ인데 우리말로는 속어로 ’대가리‘가 됩니다. ’골‘의 ㄱ에서 ㄴ 되면 ’뇌(腦)‘가 됩니다. 영어는 ㅁ에서 ㅱ 거쳐 ㅎ 되어 head 이고, ㅂ 되면 ’골/두뇌‘의 brain이 됩니다.
티벳어를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39쪽>>
མགོ་ བོ [ gov wof / 고 v 보 f]=머리
문자상 소리는 ’mgo bo/ ꥯᅩ 보‘ 로서 ㅁ 과 ㄱ 이 합용병서로 붙어 있습니다. 현재는 소리로 ㅂ/ㅁ 이 탈락 되는 현상대로 ㄱ 의 ’고‘로만 남아 있습니다. 문자를 표기 할 당시는 ㅁ 음가가 있어 ꥯᅠ 표기를 했던 것입니다. ㄼ에서 ㅂ 만 남게 되고 w 발음 표기로 나타납니다. 우리말 ’머리‘ ’골‘의 합용병서 ’ꥯᅩᆲ‘에서 우리말은 종성 ㄹ을 ’골‘에 남기게 되고 티벳어는 종성에 ㅂ 만 남게 됩니다.
མགོ་ རུས [gu v rüh/ 구 v 뤼 h]=두개골, 뇌두개골
문자상 소리는 ’mgo rus/ ꥯᅩ 루ㅅ‘ 인데 ㅁ 탈락 후 ㄱ 소리만 나타납니다. ㄼ 이 문자상 ㄽ 으로 나타난 티벳어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머리‘와 ’골‘은 원래 합용병서 ꥯᅠ 이었고 이는 티벳어에 그대로 문자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목 경(頸)‘도 같은 합용병서 형태로 남아 있는데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이전에 공부한 티벳 경어(존칭어)입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36쪽>>
མགུལ [gu v / 구 v ]=(경어) 목, 목덜미
문자대로 표기 : [ㅁ굴]
경어가 아닌 보통 티벳어를 241 쪽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མགྲིན་པ[ din v p ǝ f ]=인후, 목구멍, 목
문자상 발음은 ‘mgrinp/ㅁㄱ린ㅍ’ 인데 ㅁ 탈락 후 ㄱ 이 ㄷ 되어 소리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문자상으로는 ‘목/목구멍’이 ㅁㄱ 의 합용병서로 티벳어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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