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9. 11:56ㆍ우리 옛말 공부
ㅲ 합용병서로 본 티벳어 ‘백(百)’과 ‘팔(八)’ 고찰, 그리고 인류 고대 공용어
우리말은 ㅴ에서 ㅲ 이 합용병서로 나타납니다. 15C 에는 없지만 17C에 더물게 나타난 합용병서입니다.
------------------------------------------------------------------------------------복습)
표준국어대사전/네이버 국어 사전의 역사 정보입니다.
<<ᄢᆞ다(15세기~16세기)>ᄭᆞ다(17세기~19세기)>ᄭᅡ다(19세기)>까다(19세기~현재)>>
여기 사전 아래 예시를 보면, 17C 에 ‘ᄭᆞ다’ 만이 아니라 ‘ᄞᆞ다’ 도 사용되었습니다.
啄鴠 알 ᄞᆞ다≪1690 역해 하: 24ㄴ≫
開鴠 알 ᄞᆞ다≪1690 역해 하: 24ㄴ≫
-------------------------------------------------------------------------------------->>>
이런 ㅲ 합용병서 예가 티벳어에 현재 문자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b4a9f00f239141168dac344f4d8f9bbd
숫자 백(百)을 우리 옛말로는 ‘온’이라고 배우고 ‘ᄇᆡᆨ’이란 단어는 보나마나 한자어라고 지레짐작 하고 넘어갑니다. 일단 ㅂ에서 ㅸ 거쳐 ㅎ/ㅇ 되니 ‘온’이 된 것입니다. 티벳어 백(百)을 보겠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91쪽>>
བརྒྱ [gya v/ 괴 v]=백, 수백
문자상 표기는 [bgyar/ ᄞᅪᆯ]이니 역시 초성 ㅲ 과 종성 ㄼ/ㅀ 의 ㄹ 이 그대로 나타나는 우리 고유의 발음 표식입니다. 그래서 흔히 우리 옛말 중 ‘ᄇᆡᆨ’이라 표현하는 것도 원래는 우리말 이자 고대 티벳어이고 한자어가 된 것입니다.
다음 숫자 8입니다.
팔(八)의 옛말은 <<월인천강지곡>>에 ‘바ᇙ’이라 했습니다. 우리 고유어는 ‘여덟’ 이라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여덟’은 ‘벼덟’ 이었고 ㅂ 만 한자어에 ‘밟’-->‘밣’-->‘바ᇙ’-->‘발’-->‘팔’ 이 된 것입니다. 티벳어는 현재 어떻게 남아 있는지 보겠습니다.
བརྒྱད[gyäw/ 괘w]=8, 여덟
문자상 발음은 ‘ᄞᅫᆯㄷ’ 인데 종성 ㅀ에서 ㅪ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ㄱ 과 ㄷ 은 서로 교차하니 원래 우리말은 ‘ᄠᅧᆲ’ 혹은 ‘ᄞᅧᆲ’ 이었다가 늘어지면서 ‘벼덟’-->‘ᄫᅧ덟’-->‘혀덟’-->‘여덟’이 된 것이고 ㅂ 만 따로 분리된 것이 한자어 ‘팔(八)’입니다. 영어는 eight 인데 우리말처럼 ㅂ 이 ㅇ 된 경우입니다. 단어 중 -gh-가 ㄱ도 되었다가 ㄷ 도 되었다가 하는 발음입니다.
역시 숫자로도 우리말과 티벳어를 비교해보면 바로 ㅴ/ㅵ 의 ㅲ 의 이치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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