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9. 11:09ㆍ우리 옛말 공부
보글보글 끓이다 와 티벳어 고찰
우리말의 정수를 담은 표현이 ‘보글보글 ᄭᅳᆶ다/ᄭᅳᆶ이다’였습니다. 티벳어는 무엇으로 남아 있을까요? ‘물을 끓이다’로 남아 있습니다.
<<티베트어-한글 사전, 전재성 편저,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361쪽>>
ཆུ་ སྐོལ [chu f kö f/ 추 ㅍ 쾨 ㅍ ]=<동사> 물을 끓이다
ཆུ་ [추]는 물인데 한자어 수(水)의 ㅅ의 ㅈ/ㅊ입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821dfe56b70f41c88ebaa171cf2a55b5
‘끓다’의 우리 옛말은 ‘긇다’로 처음 문헌에 나타나고 다음 ‘ᄭᅳᆶ다’로 되돌아가서 현 ‘끓다’가 됩니다. 티벳어는 ㅺ에서 ㅅㅋ 된 후 문자로는 남아 있고 소리는 [ㅋ] 된 후 ㄹ 도 동일하게 남아 있으나 문자상 ㄼ/ㅀ 의 ㅂ/ㅎ 은 사라지고 소리로만 ‘흐린 ㅍ’ 이 남아 있습니다.
어순을 보게 되면 우리말처럼 ‘물 끓이다’로서 우리말과 고대로부터 같은 어순을 공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말이 ㅺ 의 고대어를 잘 유지했고 티벳어는 ㅅㅋ 으로 변음된 것입니다. ‘물’도 ㅯ에서 ㅅ 이 ㅊ 된 것으로 이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0fa661025a004ef49edd5518c48e5331
우리말로 ‘끓다/끓이다’만 많이 사용해서 ‘보글거리다/부글거리다’ 의 존재를 많이 알지 못합니다. 우리말 ‘보글거리다/보글대다’의 ㅂ 이 한자어 ‘비(沸)’이고 영어 boi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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