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5. 14:32ㆍ우리 옛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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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ᅀᅳ워리다=수선거리거나 수런거리다
수선스럽다/수선거리다/ 수선대다=자꾸 떠들다
수런거리다/ 수런대다
두런거리다/ 두런대다/ 두런두런하다
지껄이다/왁자지껄하다/왁작왁작하다
웅성거리다/웅성대다
자꾸 떠드는 모습에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떠들다’가 ㅼ 과 ㅼ 이니 ‘수선스럽다/수선거리다/ 수선대다’가 나옵니다.
ㅼ 과 ㅅㄹ 되면 ‘수런거리다/ 수런대다’가 됩니다.
ㅼ에서 ㄷ만 초성에 나오면, ‘두런거리다/ 두런대다/ 두런두런하다’가 나옵니다.
ㅂ 이 ㅇ 되고 ㅼ 이 ㅈ 되면 ‘왁작왁작하다’가 되고, ㅼ 이 첫 초성에 나오면, ‘지껄이다’가 됩니다. 합치면, ‘왁자지껄하다’가 됩니다.
ㅂ이 ㅇ 된 또 하나의 변음이 ‘웅성거리다/웅성대다’입니다.
위 단어들의 ‘ᄒᆞ다’에 보면, ‘스럽다/ 거리다/ 대다’가 나오므로 ‘ᄧᅳ다’ 와 합쳐 보면 역시 서술형 어미에도 ㅴ/ㅵ 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그러면 우리말 ‘수런거리다/ 수런대다’ 그대로 한자어 ‘소란(騷亂)’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약간의 어감이 다른 ‘수다스럽다’와 ‘너덜거리다/너덜대다/너털대다’가 됩니다.
<<고조선문자3, 경진출판사, 허대동,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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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시끌버끌/시글버글, 왕왕작작, 시끄럽게 떠들다, 떠들썩하다, 수선수선하다,
북적북적하다, 바글바글하다
ㅴ에서 원래는 ‘버시글 버시글’ 이었다가 ‘시끌버끌’이란 전남 방언이 나오고, 현 표준어 두 번째의 ‘벅적’은 ㅺ 이 ㅈ 된 형태입니다.
ㅂ 이 ㅇ 되어 나타나는 제주 방언 ‘왕왕작작’도 있는데 현 표준어 ‘와글와글’에 대응됩니다. 또 ‘시끌시끌’이란 동일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역시 ㅴ 의 원형 형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시끄럽다’ 그대로 ‘소란(騷亂)’하다가 되는 것입니다.
‘버시글버시글’에서 ㅅ 만으로 ‘시글시글’ 이 되고 ‘시끄럽다’가 됩니다. ‘시끄럽게 떠들다’ 이니 ㅺ 이 ㅼ 되면 ‘떠들다’가 됩니다. ‘떠들다’의 옛말은 ‘들쾌다’로 나타납니다. ㅴ 이 아예 ㅅ 으로만 나타나는 ‘수선수선’도 있습니다. ‘수선수선’은 ‘버시글버시글’로 적용이 안됩니다. 여기서 ㅅㅅ 은 ㅺ/ㅼ 이 나온 ㅅㆁ/ㅅㅎ에서 ㅅㅅ 되었다고 해야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소리보다 복잡한 상태를 강조하는 표현이 ‘북적북적’입니다. 한자어로 바로 ‘복잡(複雜)하다’가 되는데 원래는 단어를 겹쳐 ‘복잡복잡하다’였을 것인데 중간에 우리말 어법이 많이 사라져서 ‘복잡하다/복잡다’로만 남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 어법을 비슷하게 따라한 것이 4자 성어로서 ‘복잡다단(複雜多端)하다’인 것입니다. 그리고 ㅂㅈ 그대로 ‘번잡(煩雜)하다’가 나오고, ㅂ이 ㅎ 되면 ‘혼잡(混雜)하다’가 됩니다.
제 아무리 한자어를 원류로 삼고 싶어해도 ‘복잡’ ‘번잡’‘혼잡’에서 ‘북적북적’이란 우리말 ‘의태어’가 나왔다고는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적북적’하다의 우리말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붐비다’입니다. 원 말이 ‘붋’이니 늘어져 ‘붐비하다/붐비ᄧᅳ다’ 다음 ‘붐비다’가 됩니다.
‘시끌’은 주로 소리에 ‘북적’은 행동에 주안점을 둔 우리 고유어지만 섞어서 시장과 같은 복합적인 상황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음 ㅲ 만으로 ‘바글바글하다’를 나타내는데, ‘동물과 사람’을 모두 표현하니 사람 만을 주로 표현하는 ‘북적북적’보다 더 고유어라 볼 수 있습니다. 또 ㅲ에서 우리말 ‘번거롭다’가 나오게 되고 한자어 ㅄ 의 한자어 ‘번쇄(煩瑣/煩碎)하다’가 나오고 두 번째 초성이 ㅺ 이니 ㅈ 되어 우리말 ‘북적’, 한자어 ‘복잡(複雜)’이 됩니다.
‘복잡하다’의 영어는 ㅄ/ㅶ에서 busy가 되고, ㅲ 이 ㅂ 탈락 ㄱ 의 형태로 crowded 가 되고, 서로 함께 같이의 com-/con-이란 표현과 결합하여 ㅂ 은 ㅍ 되어 complex, complicated, congested 가 나오게 됩니다. ㅳ은 ㅇㅌ 되어 intricate 가 되고 ㅌ만 tangled 가 되는 것입니다.
‘시끄럽다’ 영어는 ㅂ에서 boisterous 이고, ㄱ 이 ㄴ 되면 noisy, ㄹ 되면 loud 가 됩니다.
boisterous를 살펴 보자면 ㅵ 이 bst 된 현상을 알 수 있습니다.
일어에 ‘시끄럽다’중 한 단어를 살펴보면 한자어로 ‘떠들 소(騷)’를 겹쳐 ‘騷騷’라 적고 읽기로는 そうぞうしい[소우조우시이]라고 읽는데, 우리말 ‘시끌시끌’의 ㅅ 부분만 그대로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하다’ 부분은 ㅄㆁ에서 ㅅ부분이 ‘-시이’가 됩니다.
‘붐비다/복잡하다’의 こむ[코무]는 ㅲ에서 ㄱ 만 남아 ㅋ 된 것이고, ‘複雜だ’로 적고 ‘ふくざつだ[후쿠자츠다]’ 로 읽는데 ㅂ 이 ㅎ 된 현상으로 한자어 ‘혼잡하다/혼잡다’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말 ‘브시글 브시글’ 이 소리로는 ‘시끌시끌’, 모습으로는 ‘북적북적’ 되고 전 세계어가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기 쉽게 입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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