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호젓하다=섭섭하고 호젓하다

2021. 10. 30. 12:02우리 옛말 공부

섭섭호젓하다=섭섭하고 호젓하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9b6f21331120454eb07eff81af73d7dc

보시다시피 우리말에도 중복된 4자 형태 외에 2자를 겹쳐 의미를 완성한 4자 성어가 나타납니다. ㅄ에서 ㅂ은 ㅎ 되어 호젓하다와 그대로의 한자어 한적(閑寂)하다가 됩니다.

앞에서 언급한 복잡다단(複雜多端)’ 형태의 원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말도 사물의 형태나 사람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얼마든지 우리말로 4자 성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이 단어를 만들어 보자면, ‘멀똑맴파이다를 만들 수 있는데, 제가 처음 만든 복합 4자 성어 멀똑맴파머리는 똑똑한데 마음 심보는 나쁘다라는 뜻입니다. 최근 만든 신조어 같습니다.

이런 유형은 4자에 맞추지 않았지만, 다음의 예로 잘 알 수 있습니다.

 

섯겯다=섞어 겯다

섯느리다=섞어 늘이다

섯돌다=섞어 돌다

섯둪다=섞어 덮다

섯듣다=섞여서 떨어지다

섯몯다=섞여 모이다

섯박다=섞어 박다

섯배다=섞여 망하다

섯버믈다 =섞여 엉키다, 뒤범벅이 되다

 

여기서 우리말 섞다의 한자어는 배합(配合)’이고, ㅂ이 ㅎ 되면 혼합(混合)’이니 좀 더 정확한 우리말은 섯몯다인 것입니다. ‘앞의 ㅂ에서 가 나오고 ㅎ의 이 나오고 모이다/모으다의 ㅁ 이 ㅎ 되어 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뒤범벅는 ㅵ 의 ㄷ 임을 알 수 있고, 망하다의 우리말이 배다임을 알 수 있는데 ㅂ에서 ㅁ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