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7. 23:06ㆍ우리 옛말 공부
브딜하다=불비(不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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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 고유어 ‘브’는 ‘불’ 그대로 됩니다. ‘아니다’는 원래 ㅂㄴ에서 나와서 ‘바니다’ 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초성 해석이 중요한데, 우리말은 ㄷ이고 한자어는 ㅂ입니다. 이 단어는 ㅳ에서 분리된 것입니다. 우리말 ‘배 ᄧᅡᇰ 이’와 티벳어 공부를 통해서 두 번째초성에도 합용 병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어 ‘비(備)’는 ‘갖출 비’이니 원래부터 ㅲ 이었고 상대한 ㅳ 에서 ‘브딜’의 ‘딜’이 ㅳ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공부를 통해서 우리말 ‘갖추다’와 한자어 ‘구비(具備)하다’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갖추다’ 우리 옛말은 ‘ᄀᆞ초다’ 혹은 ‘ᄀᆞ초ᄒᆞ다’입니다. ‘ᄀᆞ’는 그대로 ‘구(具)’란 한자어입니다. 다음 두 번째 초성 우리말은 ‘초’이고 한자어는 ‘비’입니다. 물론 첫 번째 ㄱ의 ㅲ에서 분리된 ‘비’라 보아도 되지만, 두 번째 초성이 합용병서 ㅶ 이고 다시 ㅂㅊ 되어 분리된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ᄀᆞᄧᆞᄒᆞ다’ 란 우리 고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누누이 말씀 드렸듯이 ‘구비하다’의 ‘구비(具備)’란 한자어 도입 후 ‘-하다’ 붙인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ᄀᆞᄧᆞᄒᆞ다’ 가 있었고 그 후 한자어 ‘구비(具備)’가 분리되었다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갖추다’는 ‘준비(準備)하다’ 인데, ‘미리’의 ㅁ 의 ㅁㅈ 의 ㅈ 이라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