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8. 21:31ㆍ언어와 유전자학
‘발’ 과 ‘머리’ , ‘아래’와 ‘위’
ㅂ에서 나온 ‘발’은 신체의 아래, 산의 아래 부분 ‘기슭’의 우리 옛말 ‘발’이 됩니다. ‘머리’는 높은 곳이 되어 ‘맏형’의 ‘맏-’, 산의 ‘마루’가 되고 ㄱ에서 ‘꼭대기’가 됩니다. 그래서 ‘아래 하(下)’, 영어는 ㅂ에서 the bottom, the foot 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말은 ㅂ에서 ‘바닥’이 되고 ㅁ이 되어 ‘밑’ 이 되고 ㅁ이 ㅇ 되어 ‘아래’, ㅂ/ㅁ 이 ㅎ 되면 한자어 ‘하(下)’ 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아래’의 고어는 ‘밑’의 ‘마래’, ‘발’의 ‘바래’ 인 것입니다. 영어 ‘아래에’ 하면 below 라고 하는데, 바로 우리말 ‘밣’에 해당합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b1e0b3a9f67648739825c19e9475b272
‘바닥’의 옛말 중에 ‘디즈’가 있으니 ‘바닥’에서 ㅂ 탈락 후 ‘디즈’가 되는 것으로 영어 down 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930883c9f90a4ae9801fc744cde49627
그리고 ‘바닥’의 옛말 중 ‘버터ᇰ’이 있는데, 영어 bottom[버텀/바텀] 그대로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바닥’이 현 표준어가 아니고 옛말 ‘버터ᇰ’이 현 표준어라면, 영단어 bottom[버텀/바텀]을 외웠을 때 고개를 살작 갸웃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물은 ‘발’이고 식물은 무엇일까요? ‘뿌리/불휘’이지요. ‘ᄇᆞᆶ’의 ㅀ에서 ㅎ 이 늘어지면서 ‘-휘’가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발’ ‘바닥’ ‘아래’ ‘뿌리’ ‘기슭의 발’이 같은 ㅂ에서 출발한 파생어입니다.
‘위’는 ‘머리’이니 ‘위’는 원래 ‘뮈’ 였습니다. ㅯ 이니 한자어 ‘윗 상(上)’이 되는 것이고, ㅁ이 ㅎ 된 후 ㅌ 되면 영어 top 이 됩니다. ‘위에’ 의 up은 우리말 ‘뮈’가 ‘위’된 경로입니다.
일어로 した[시타]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밑’의 ㅯ에서 나온 것이라 보아도 되고, 한자어 하(下) 다음 ㅅ 되어 ‘시타’가 되었다고 해도 됩니다. 위의 일어는 うえ[우에], かみ[카미]인데, ‘우에’는 우리말 그대로입니다. ‘카미’는 ㅁㄱ에서 나온 ㄱ 으로 우리말 ‘꼭대기’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이렇게 우리말은 모든 언어의 핵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인류 최고의 고어(古語)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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