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백강 원장님의 견해

2021. 4. 7. 21:51언어와 유전자학

 

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2&mcate=M1001&nNewsNumb=20141015849&nidx=15850

“연나라가 고조선을 쳐서 요서ㆍ요동 등 5군을 설치했는데 바로 그 요서ㆍ요동이 고조선이 통치한 지역이기 때문에 연나라 영토가 곧 고조선의 영토와 중첩이 되고, 후에 다시 낙랑이 됩니다. 문제는 방금 말씀드렸듯이 당시 요서ㆍ요동이 지금 심양 부근의 그 요서ㆍ요동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연나라 당시의 요서ㆍ요동 지역은 현재 북경 부근의 상수원이 있는 곳인데, 여기가 바로 연나라가 고조선을 쳐서 빼앗은 지역입니다.

 

중국 사학계나 일제의 반도사관을 따르는 우리 강단 사학의 논리라면 하북성 남쪽에 있던 작은 연 나라가 현재의 요동까지 차지한 초강대국이 됩니다. 이런 논리로 중국이 지금 동북공정을 한 것입니다.”

 

1500년 전 선비족의 금석문에 기록된 고조선의 위치

 

-그러니까 고조선의 강역 고증은 유물조사까지 갈 것 없이 1차 사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씀이시네요.

 

“더 결정적인 것은 고조선 영토에 대한 금석문(金石文)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무려 1500년 전의 선비족이 남긴 ‘두로공신도비’(豆盧公神道碑)가 그것인데 정말 귀중한 사료입니다. 사료는 오래될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문헌사료는 필사(筆寫) 과정에서 글자를 고칠 수가 있지만, 금석문은 그것이 거의 어렵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이 기록에 요서에 건국한 전연(前燕)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선건국(朝鮮建國)’ 즉 ‘조선이 그 지역에서 건국했었다’고 딱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 금석문은 고조선이 바로 요서에 있었다는 것을 확증해준 겁니다. 물론 이때의 요서는 오늘날의 요녕성의 요서 지역이 아니고, 고조선과 한사군, 연나라가 있던 하북성의 북경 부근 지역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