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문자-15

2011. 5. 6. 11:33고조선 문자-소설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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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종 교수는 이기욱을 교수 연구실로 불렀다. 아니 정확히는 초대한 것이다. 요즘 사학 학계에 나가도 한 두명 교수들이 재야 민족 사학과 같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었다. 고죽국이 요동에 있었다는 둥, 흠정 만주원류고를 자료로 대륙에 고구려와 백제가 있었다는 둥, 영토가 기존 학설보다 5-10배 정도는 더 넓다는 그런 황당한 학설을 교수들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이런 때에 이기욱군의 리포터는 민족 사학을 표방하는 강단과 재야를 한방에 보낼 좋은 핵무기였다.

 

 손님이 오면, 커피를 조교에게 시키던 습관을 버리고, 오늘은 직접 커피 포터에 물을 끓여 커피를 기욱에게 내밀었다.

 

-기욱군, 대단한 조사였어. 지금 학생들은 직접 조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말이야 인터넷에 떠도는 몇 문장 짜깁기해서 발표하고 말이야. 내가 모를 줄 알고 그러는 모양인데, F 주면 뒤에서 불평할까봐 대충 C나 D 주고 그런 것이지. 기욱군과 같은 학생들만 있다면, 우리 강단 사학이 재야 사학에게 눈치 볼 필요가 없을 거야. 요즘 교수들도 학생들이 고조선 영토가 광대했다고 젊은 혈기에 하는 주장을 아무런 근거 없이 받아들이고 말이지. 혹시 젊은 애들에게 찍히면 교수직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까 싶어 그러는데, 완전히 인기 영합이야. 교수 집단이 연예인도 아니고 말이지. 영토만 넓으면, 단 줄 알아. 영토 사학이 되 버렸어. 그렇지 않나?

-맞습니다. 교수님.

 

커피를 마시자 커피 속에 아침에 다툰 금철용의 얼굴이 나타났다. 자기 학과목도 아닌 사학을 공부한다는 금철용이가 우스웠다.

 

- 우리 사학은 과학입니다. 유물로 입증을 해서 확인이 되어야 그게 역사라고 봅니다. 조작된 환단고기, 규원사화, 부도지의 내용으로 역사를 보아서는 역사가 소설이 됩니다.

-그럼. 근대 일제 식민지 지배를 좀 받았다고 그게 큰 문제인가 말이지. 무능한 조상 탓에 일본 식민지나 되고 말이지. 우리가 일본이 아니었다면 근대화를 이루었겠어. 철도 ,전기, 우편, 광업 이게 모두 일본 덕분이지. 학문에도 일본의 과학적 학문이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었나 말이지. 내 일본 친구 중에 교토 사학과 친구도 있는데, 사학 탐구 이야기 들어보면 기가 막혀. 세심하기도 하고. 그러니 지금도 모든 학문 분야에 있어 세계 선진국으로 미국 다음이잖아.

-그렇습니다. 세상이 개방화로 근대화 문물을 수용하고 있는데 우리 조선은 어리석게도 중국 한자나 붙잡고 앉아 결국 일본 식민지가 되 버렸습니다. 그 틈에 일부 폭력 세력들이 나타나 독립 운동 탈을 쓰고 역사 조작이나 하게 되었지요. 당시에 중국에 건너간 이회영(李會榮)

이란 인물이 대표적이지요. 1908년 장훈학교(長薰學校)를 설립하고, 안창호(安昌浩) ·이동녕(李東寧) 등과 함께 청년학우회(靑年學友會)를 조직, 무실역행(務實力行)을 행동강령으로 독립운동에 전력하였고,1910년 대종교(大倧敎)에 입교, 12월 일본의 탄압을 피해 중국 길린성[吉林省] 류하현[柳河縣]에 망명해서 신흥강습소(新興講習所)를 설립하였지요. 이런 인물들이 권정선이가 위작한 가림토를 다시 단군세기 안에 끼워 넣어 독립 운동한다면서 학습 교재로 사용한 것이지요. 뻔합니다. 대종교가 모시는 인물이 단군이기에, 단군을 우상화하면서 세종의 한글을 슬 변용해서 강습소 교재로 사용한 것이지요.

-이군, 대단하네. 어떻게 그리 잘 아는가?

-어릴 때, 집에 국사 대백과 사전이 있어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사학과에 오게 되었고요.

 

 

 

 

 

참고한 곳: http://100.naver.com/100.nhn?docid=128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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