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6. 09:09ㆍ고조선 문자-소설 초고
-이 문자를 다시 사용해 볼 생각인데, 도사의 생각은 어떠하오?
-마마, 한자를 폐하시고 이 문자를 사용하신다고요?
-나의 머리 속에는 고대의 조선 그대로를 이 땅 위에 재현하고 싶소이다. 광대한 영토, 풍부한 물자, 높은 문화, 강한 군사력으로 2300년간 이상을 유지한 우리 선대의 나라이지요.
이 기간 동안 명멸해간 중국 나라는 하(夏)은(殷)주(周),춘추전국 여러 나라, 진(秦),한(漢)나라로서 그 국력의 장엄함에 상대가 되질 않았소. 그 첫 머리에 문화의 힘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군사력이야 전쟁을 많이하고 군인들 숫자를 늘인 쪽이 기본적으로 우세하여 남의 나라를 정벌하기도 한다지만, 문화의 힘은 전쟁이 없는 평상시에 나타나는 힘이질 않소. 그 문화의 첫 마당에 글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고대 조선의 이 문자를 다시 살려 사용해 보자는 것이 나의 의도입니다.
-그러나, 마마. 고대 문자 그대로 사용하면 세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 명나라가 괘씸하게 생각할 우려가 있고, 둘째 유학자들이 고유 문자 사용을 반대할 것이고, 셋째 이 문자들은 그림으로 구성된 것으로 한자 사용처럼 일반인들이 학습함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짐도 그런 난점을 생각해보았소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다워야 하지 않겠소. 언제까지 중국에 예속된 사대 문화를 유지해야겠소. 이제 곧 사섬서(司贍署)에서 동전 발행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에 들어 갈 것이고, 그 동전 뒷면에 이 우리 문자를 새기고 싶소이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문자의 의미도 좀 더 알아야하고 그 내용이 매우 까다로우니 신진 학자들을 모아 연구하도록 하시고, 경제 활동을 위해 화폐 발행이 급하니 화폐부터 발행하는 것이 어떠하오신지요?
세종은 잠시 생각에 잠겨 왼손으로 수염을 쓰다듬었다.
-진언 도사의 생각이 나은 생각인 듯 하오이다. 문자 정책은 자자손손 이어질 중차대한 문제이니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것이 나을 듯 하오. 그러나 화폐 발행은 시간을 다투는 일이니 사섬서(司贍署)에 명하여 ‘조선통보(朝鮮通寶)’를 먼저 발행하도록 하겠소.
세종이 구상한 여러 계획 중에 종이 돈인 저화(楮貨)를 대신해 동전 ‘조선통보(朝鮮通寶)’ 발행이 세종 5년(1423년)에 제일 먼저 시작되었다. 경상좌 ·우도와 전라도에 각기 15곳의 주전소(鑄錢所)를 설치하여 조선통보를 발행하였다. 그러나 동전 원료를 거의 일본동(日本銅)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원료 부족으로 중앙과 지방에서 주조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1427년까지 겨우 40만 냥을 주조하는 데 그쳤다.
참고한 곳: http://100.naver.com/100.nhn?docid=138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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