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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9. 20:41봉사와 시,소설

범선소설- 에세이- 남자로 사는 법 - bumsun.kr

 

신간출간안내-에세이

 

 

            남자로  사는 법  

 

집필노트

장르 : 에세이

원제 : 니가 있어 든든하다

집필노트: 2006년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글' 로 집필

2007년 9월 제명 변경 '니가 있어 든든하다'

2007년 에세이 '니가 있어 행복하다' 출간으로 집필 중단

2008년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글로 ' 재집필 (80편)

2009년 12월 이담북과 (남자로 사는 법(77편)출간 계약

2010년 4월 15일 에세이 '남자로 사는 법'으로  출간

 

 

장르 : 에세이

제명 : 남자로 사는 법

출판사 : 이담 북

저자 : 김범선

출간일 2010. 4. 15

 

                         집필동기

 

사회생활에서 은퇴하여 지난 시절을 생각하니 마치 여름 한낮에 짧은 꿈을 꾼 것처럼 생각이 된다. 지나고 생각하니 아쉽고 모자라고 부족한 것들이 많은 삶을 살아 왔다.

장맛비 속에서 어리고 가냘픈 아들의 작은 몸집을 품안에 안아주고 영동선 열차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창문밖에 흘러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며 아들의 따뜻한 체온을 생각했다. 이런 날에는 결근이라도 하고 아들을 품안에 꼭 껴안고 뒹굴며 놀고 싶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정담을 나누며 놀고 싶었다.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고 모처럼 한가한 틈이 생겨 같이 낚시를 가지고 했더니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거절을 했다. 그때부터 아들과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기 시작했다. 퇴근을 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들은 학원에서 귀가를 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아들은 학교에 가고 없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부터는 아들과 만나는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들었다. 그리고 어느 날 집을 떠나 대학으로 갔다. 간혹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서먹한 사이로 변했다. 그리고 아들은 군대에 입대를 했다.

갑자기 ‘아버지와 아들’ 의 관계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다 어느 날 아들과 둘이서 마주 앉아보니 아들은 아버지보다 키도 더 크고 덩치도 큰 성인으로 변해 있었다. 마음속에는 아직도 어린아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이서 대화를 하다보면 의젓하게 ’아버지, 이 문제는 제가 알아서 처리 할 게요‘ 하며 남자 행세를 했다. 그런 때에는 대견하기도 하고 마치 타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동안 아버지로 살아오면서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부자는 서로 얼굴도 마주 보기 힘든 세상을 바쁘게 살고 있었다.

아들아, 한 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삶의 결론은 이러하다. 사람은 누구나 평생 동안 실수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깨닫고 배우는 존재이다. 죽을 때까지 이런 현상은 계속되며 반복을 한다. 현자와 우둔한 사람과의 차이점은 누가 이런 실수를 적게 하는가, 하는 그 차이뿐이다. 따라서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못하면 한 가지 지혜를 더 얻지 못한다. 실패도 교훈이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결코 없다.

아들아, 삶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란다. 사람을 가장 괴롭히는 것도 사람이었고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도 사람이었다.

지금처럼 혼탁한 이 시대에서 한 가정을 이끌고 살아 가야하는 너는, 아버지의 시대와는 달리 자기 소신의 뚜렷한 가치관과 주관이 없이는 가정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아버지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야 할 너에게 이 훈요를 남길 필요를 느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에게 주는 이글은 아버지가 남들보다 잘나서도 아니고 지혜가 밝아서도 아니다. 오히려 아버지는 다른 아버지들 보다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런 훈요의 글로 너에게 경계의 말들을 남긴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아버지는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으로 태어나 너와 부자지간의 인연으로 한 생을 같이 한 것만 해도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아들아, 내 이제 진실한 마음으로 너에게 말한다. 나의 생명을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가는 네 마음속에 아버지는 이편에 와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 만 보고 떠난 사람으로 후일 기억해다오.

                                                                 

                                                           小白山 心池堂에서

 

작가 프로필

김범선(소설가) 

          경북 영양 출생

          경북고등학교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영주여자중학교(전)         

          한국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문학사편찬위원

          시민신문 논설위원

          국학원 자문위원

          한국청소년문화연합고문

          한국문인협회 영주시 회장(전)

          한국문인협회 문학사편찬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김범선의 소설이야기 -에세이- 남자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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