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향기로운 섬

2009. 12. 18. 08:43봉사와 시,소설

   

향기로운 섬

         

                           노을 

 

 

물결로 와서 호수로 멈춘

해바라기

폭포처럼 불러도 대답없는

절벽에

피리부는 향기로운 섬이다

잠든 땅을 흔들어

갈대처럼 울게 하는

강직한 흐름으로

눈이 빛나고

생각이 따스하여

네가 곁에 없어도

슬프지 않은 것은

스스로 흐르기 때문이며

네가 물이라도 향기를 담는 것은

물결로 닿을 수 있음이야 

 

 

출처 : 노을이 살고 있는 뉴질랜드
글쓴이 : 노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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