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때늦은 동지 팝죽이 기어이 나잇살을 보태고

2009. 12. 30. 19:02김해,고성,합천,진주,부산,양산,밀양

 

 

이사람아 별것은 아니네만

동지 팝죽인데 한번 먹어 보래이

며칠만에 들러신 이웃 동네에 사시는 형님깨서 동짓죽을 가지고 오셨다

형님 마누라에게 물어보고 한 일이니껴

물어보니 아니란다

마누라가 어디 출타 중일때 살째기 퍼 왔다고

 

아무래도 내가 시켜서 한일 같아서

영 기분이 개운치를 않고 찝찝 그래서

냄비째로 냉장고에 넣어 두고 형수님깨 애기를 하고

먹어야 맘도 개운하고 맛도 날거야 혼자서 생각하고 결정하고 ㅎㅎ

저녁에 전화를 하니 마침 그 형수님이 전화를 받았다

 

사실 애기를 하니 먹어란다

진작 한 그릇 못 갖다 드려서 미안 하다고

일단은 애기를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짓 팝죽을

먹어 보니 그냥 팝죽 맛이라ㅎㅎ

무엇인가 한두가지 빠진것도 같고

아무튼 그 형님덕에 나잇살 보태는 동지치례를 했어니

아무튼 형님요 덕분에 동짓 팝죽 맛있게 잘 묵었심더 ㅎㅎ  

출처 : 살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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