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6. 02:12ㆍ말글경
‘명사 + 동사’ 구조 고찰
인류의 언어가 3마디를 기준으로 2 마디에서 반복됩니다. 우리말은 ‘잠 자다’ ‘꿈 꾸다’등 대표적이고, ‘주먹 쥐다’도 그런 유형입니다. 이 2마디도 원래는 3마디였다는 것을 ‘걸음 걷다’ 의 ‘걸음 걸음 걷다’에서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독어는 ‘구’ 단위에서 아직도 ‘명사 + 동사(하다)’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영어는 ‘동사 + 명사’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말 식으로 영어를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잠 자다’는 보통 ‘sleep/go to bed’ 정도 사용하지만, sleep은 명사도 되고 동사도 됩니다.
‘잠 자다’의 영어 표현으로 ‘have a sleep’을 사용할 수 있는데 원래는 ‘a sleep have’도 가능한 표현이었습니다. 또 ‘a sleep sleep’ 도 가능했고, 우리말처럼 만들자면 sleeping sleep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구’ 단위에서 어순이 바뀌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입니다. 우리말 ‘잠/자다’도 원래는 ㅅㆁ 이었고 ㅈ은 한국어에 ㅅ 은 영어에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chlafen': 네이버 독일어사전 (naver.com)
그래서 결정적인 입증은 독어가 하는데 einen festen{tiefen} Schlaf schlafen[아인넨 페스턴/티펀 쉬랖 쉬라펀]으로 수식하는 표현을 모두 제거하면 ‘잠 자다’의 ‘Schlaf schlafen’이 됩니다. 우리말 종성 표시 ㄹㆁ 의 현 독일어 표현이 –laf입니다.
마찬가지로 ‘꿈 꾸다’의 영어 표현은 dream 이란 동사형 한 단어만 사용하지만, dream 은 명사도 되니 영어 표현 dream a dream 도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고대 영어는 어순이 자유로워 a dream dream도 가능했던 것이고, dreaming dream 이라 하면 우리말 구조에 따른 표현인 것입니다.
독어는 träumen[트로이먼]인데 Traum[트라움]과 붙여 사용한 예는 안 보이지만 ‘잠 자다’로 추론해 볼 때 ‘Traum träumen[트라움 트로이먼]’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사 ‘트라움’의 ‘-움’은 바로 우리말 ‘마음/배움/세움/먹음 등’의 ‘음’에 해당하는 표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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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든 언어는 3마디의 기준 -경우에 따라 4마디-
으로 ‘명사/부사/형용사 + 명사/부사/형용사 + 동사형’ 이 나오고, 어순을 달리해서 ‘동사형 + 명사/부사/형용사 + 명사/부사/형용사’가 나오게 되고 이는 현 티벳어에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3마디는 언어의 편리성을 위해 2마디로 축소되고 한마디로 축소되어 단어로 남게 되고 다양한 동의어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어는 한 언어에서 나온 다양한 변음들로 거슬러 올라가면 서로 간에 사투리 정도의 간격인 것입니다.
‘싱글-벙글-웃음-짓다’
‘주먹-꽉-꽉-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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